▲ 김성환 노원구청장.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현황 및 급식 공약 이행 정도는.

우리 구를 ‘교육중심 녹색복지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2011년 4월 노원구 학교급식에 관한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1월 학교급식지원센터팀을 설치해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급식 전문직원을 채용 하는 등 식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단계별로 구축해왔다.

2011년 3월 초등학교 4학년까지로 시작된 친환경 무상급식지원은 지난해 3월 중학교 2학년까지로 확대했고, 올해 3월부터는 중학교 전학년 무상급식으로 확대 시행한다.

급식에 대한 학교의 만족도는 어떤가. 또 구는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행정장치를 마련해왔나.

지난해 상반기 실시된 학부모의 급식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중평초등학교의 경우 맛 평가에서 79%, 다양한 종류음식 제공 84%, 균형있는 식사 89%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을지초등학교의 경우도 맛평가에서 60%, 다양한 음식제공 86%, 식재료품질 71% 등 전반적으로 무상급식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신뢰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구의 노력은.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품평회(친환경 쌀, 김치, 수산물)를 통해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구매 업체는 학교장, 행정실장 및 영양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평가단을 통해 선정되며, 생산량, 산지 직거래 여부, 위생점검 등 여러 기준을 두고 서류평가와 현지실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 연 4회에 걸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안전성 검사(잔류농약검사, 세균, 중금속, 식품첨가물, 방사능 등)를 실시하고 있다. 또 공급업체 불시 방문이나 안전성 검사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찬반 여론은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구청장께서 견지하고 있는 급식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본다. 밥을 통한 배움도 마찬가지다. 돈이 많거나 돈이 없다는 것이 밥을 먹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은 같은 선상에서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차별 없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내는 기본 원리다.

또 학교급식은 단지 한 끼를 먹는 것이 아니라 농촌의 중요함,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교육, 식사예절, 서로간의 배려 등을 배울 수 있다.

의무교육에 급식이 포함된 만큼 비용은 중앙 정부가 책임져야 하며, 나머지는 자치구의 재정자립도를 고려해 비율을 조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올 신학기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방법 개선방안’에 대한 구의 입장은 무엇인가.

(서울시 T/F팀 구성과 친환경광역지원센터 심의위원회의 운영회의 결과에 따라 구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답변을 유보함)

학교급식은 학교 소비자를 위한 정책인 동시에 농민 생산자들도 기대를 갖고 있는 정책이다. 도농상생 실현을 위해 구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면.

농촌이 학교급식과 연계하면 농촌도 살고 학생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는 그야말로 1석2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그동안 식재료 공동구매를 추진하면서 직거래를 원칙으로 농민들이 주체로 구성되어 있고 계약재배를 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선정해왔다.

아울러 가급적이면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유기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해 로컬푸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인근 지자체(남양주시, 양평군 등)와 연계할 수 있는 대해 다각적인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임기 중 추진한 급식정책에 대한 총평 및 향후 보완·추진 계획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는 속도에서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미 사회적으로 광범위한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본다.

우리 구는 재정자립도가 19.0%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하위권이지만, 올해에도 초·중학교 전학년 5만2천여 학생들에게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식단이 제공될 수 있도록 총 69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국고지원 등 재정확보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만큼 이를 적극 홍보하고, 친환경 공동구매 우수식재료가 중학교 전체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학교 영양(교)사 간담회를 열어 식재료의 우수성(안전성 및 신뢰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리=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