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덕렬 동대문구청장.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현황 및 급식 공약 이행 정도는.

우리 구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의 시행계획과 연계해 2010년 11월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관내 18개 공립초등학교 13,200여명, 15개 중학교 10,100여명 총33개교 23,300여명의 학생이 급식에 대한 고민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고, 무상급식이 이제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본다. 올해는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 실시한다.

고등학교는 무상급식이 지원되지 않고 있으나 친환경 식재료가 공급될 수 있도록 우수 농축산물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급식에 대한 학교의 만족도는 어떤가. 또 구는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행정장치를 마련해왔나.

학교급식에 만족도 평가는 각급 학교에서 매년 상·하반기 실시해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또한 지난해 1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급식 만족도를 제고와 식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급식센터에서는 학교와 식재료 생산자간의 유통·공급단계 축소를 통한 단가 절감으로 우수한 식재료가 아이들의 식단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학교급식에 대한 제반 행정 지원을 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신뢰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구의 노력은.

관내 47개 초·중·고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단 94명을 위촉해 친환경 식재료 생산지 모니터 활동을 5회에 걸쳐 실시한바 있다.

또한 친환경 쌀 품평회를 개최해 학부모 심사평가단에서 전국 6개 지역의 우수한 친환경쌀을 선정해 각급학교에 공급될 수 있도록 권고하는 등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가 학교급식에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찬반 여론은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구청장께서 견지하고 있는 급식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친환경 무상급식은 무상교육을 받는 아이들에게 차별을 두지 않고 공평하게 학교급식을 지원 하자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경제 형편에 따라 급식을 실시 할 경우, 무상급식을 제공받는 학생들은 한참 예민할 시기인 만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은 학생 모두에게 균등하게 실시하는 것이 차별해 실시하는 것보다 나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올 신학기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방법 개선방안’에 대한 구의 입장은 무엇인가.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친환경 식재료의 수의계약 한도를 조정한 것은 급식을 운영하는 학교에서 질 좋은 식재료를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제반 상황을 고려해 조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는 서울시 전체의 공통적인 문제로, 우리 구는 서울시교육청 및 서울시의 기본지침을 참고하는 한편 각급 학교와 협조해 학생·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급식지원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

학교급식은 학교 소비자를 위한 정책인 동시에 농민 생산자들도 기대를 갖고 있는 정책이다. 도농상생 실현을 위해 구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면.

학교급식 관련 도농상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질좋은 친환경 농산물이 학교에 직접 공급될 수 있도록 유통단계를 축소해 중간 유통마진을 절감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구는 지난해 친환경 쌀 품평회를 열고 각급 학교와 생산자간에 직접 계약을 체결해 품질이 우수한 친환경쌀이 공급될 수 있도록 했고, 올해에는 김치 품평회 추진 또한 검토할 계획이 있다. 이외에도 축산물이나 수산물 품평회도 적극 검토하는 등 질좋은 식재료가 학교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임기 중 추진한 급식정책에 대한 총평 및 향후 보완·추진 계획은.

아직은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행된 지 4년에 불과해서 학교급식의 질적 수준 향상과 식재료 공급체계 등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일부 있다고 생각되지만, 무상교육으로 가는 교육복지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으로도 우리 구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방향을 참고해 친환경 무상급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행정지원을 펼쳐나가겠다.

<정리=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