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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운동의 따뜻한 연대 필요”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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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9  11: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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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
지난 1월 20일 서울 망원동 오방놀이터에서 ‘먹거리 정의를 이야기하는 30인의 밥상’ 두 번째 모임을 마쳤다. 멀리 강원도에서부터 영양, 평택 등 전국 각지에서 매서운 추위를 뚫고,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농부, 유통인, 작가, 요리사, 사업가, 직장인, 연구자, 행정가, 코디네이터 등 남녀노소 다양한 분들이 함께 자리해주셨다.

이날 모인 50여명의 음식시민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그 음식에 깃든 정성과 고민하고 ‘정의로운 먹을거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 사회의 먹을거리 운동에서 따뜻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부족하지 않았나 되돌아보면서 몇 가지 제안을 드린다.

먹을거리 운동의 따뜻한 연대를 추진하자

먹을거리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생협운동과 유기농운동이 시작되고 학교급식운동, 도시농업운동이 일어났으며 최근에는 로컬푸드, 슬로푸드운동, 식생활교육운동까지 다양한 먹을거리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덕분에 우리 사회에 건강, 환경, 배려의 음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넓어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나눔과 배려의 음식에 대한 활동이 부족하다. 농민의 노동에 대한 배려, 자연생태계에 대한 배려, 동물복지에 대한 배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이웃나라에 대한 배려 등 ‘따뜻한 나눔과 배려의 정신’에 바탕을 둔 먹을거리 운동을 위해 단체 및 활동가간 교류와 연대를 제안한다.

먹을거리 운동이 단지 건강한 몸과 깨끗한 환경으로만 축소되지 않고, ‘사회적 격차 해소’와 ‘약자에 대한 배려’까지 확장할 수 있는 연대가 필요하다.

서울에 먹을거리 정의를 세우자

서울의 식생활교육이 바른 먹을거리 선택을 하는 음식시민을 키워내고 있다. 도시농업이 시민의 생태적 감수성을 높이고 있고, 생협이 농부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게 하고 친환경적인 농업을 가능하게 했다. 또 친환경학교급식이 건강한 시민을 양성하고 농촌의 친환경농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이 바로 서울의 먹을거리 정의를 세우는 활동인 동시에 서울의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식량자급률을 걱정하지만, 실제 피부로 체감하지 못한다. 주위에 먹을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를 지역으로, 개인으로 ‘자기 문제화’ 해야 한다. 개인의 식량자급을 높이는 노력에서 출발해서 마을과 지역, 나라와 온 인류의 식량계획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특히 지역 단위 식량계획 수립은 개인과 나라의 먹을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고리가 될 것이다.

슬로푸드 기금을 만들자

풀뿌리 시민운동을 하는데 가장 큰 장애는 재정부족이다. 뜻있는 사람들의 희생만으로 운동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규모는 작지만 뜻있는 단체들이 자신의 비전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

건강(Good), 환경(Clean), 배려(Fair)의 음식을 만들어가는 먹을거리 활동을 지원하는 기금을 운영해야 한다. 시민들과 기업, 공공의 기부를 받아서 ‘먹거리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소셜벤처와 민간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 앞으로 식량정의기금, 아동요리기금, 통일농업기금, 친환경학교급식기금, 도시농업기금 등 더욱 다양한 먹을거리 기금을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 사회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정치의 영역부터 경제와 사회, 개인의 삶 모든 곳이 불안하다. 이번 ‘먹거리 정의’ 밥상 모임을 통해 우리 모두가 농업과 음식에 불안해하고 있으며 따뜻함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먹을거리 정의를 세워서 안전하고 따뜻한 밥상, 안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해주시길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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