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오는 2017년까지 국민 1일 나트륨 섭취량을 20%(3,900㎎) 줄이겠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집단급식소 중 모범적으로 나트륨을 줄이고 있는 업소를 ‘건강삼삼급식소’로 시범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건강삼삼급식소는 대표 메뉴의 레시피와 나트륨 등의 영양성분을 분석해, 이 중 나트륨이 높은 음식을 대상으로 양념이나 육수의 염도를 낮추거나 사용량을 줄여 음식을 제공하는 급식소를 말한다.

▲ 1일 나트륨 섭취량(mg, 2013년 12월 기준, 보건복지부)

식약처는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하루 1회 이상 단체 급식 및 외식을 통해 음식을 섭취하고 있어 나트륨 함량을 줄인 조리음식 제공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외식의 저나트륨 환경 조성에 앞장서기 위해 현재 참여 중인 프랜차이즈 매장을 확대할 계획으로, 전국 기준 1,148개 매장(8개 업체)에서 약 2,000여개 매장(15개 업체)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 업체에 설치 중인 ‘나트륨 줄인 식품홍보코너’를 기존 20곳에서 30곳까지 확대 설치하고, 특수차량을 이용해 초등학교 등을 방문하는 ‘튼튼 먹거리 탐험대’ 현장 체험교실도 전국으로 확대해 27주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3월 10일부터 21일까지 ‘나트륨 줄이기 전국 실천의 날’ 행사를 전국적으로 열고 △학술포럼 △단체급식 나트륨 줄이기 △분야별 홍보부스 운영 △6개 지방청 권역별로 기념식·홍보행사 등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앞으로 교육부, 농식품부 등 10개 부처가 참여하는 나트륨 줄이기 대책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부처 간 공조체계를 강화해 실효성 있는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