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판도의 분수령이 됐던 ‘무상급식’ 실시 학교가 4년 사이에 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6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전북 고창·부안)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도 시도별 초중고 무상급식 학교 현황’과 ‘전국 229개 시군구별 무상급식 실시 현황’을 공개했다.

▲ 김춘진 의원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 기준 전국 1만1,483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72.7%인 8,351개교가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월 전국 1만2,228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무상급식 실시 학교가 2,657개교(23.7%)였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일부 학년만 무상급식을 실시하더라도 시행 학교로 간주한 수치다.

전국 무상급식 실시 학교 비율은 2009년 16.2%에서 2010년 23.7%, 2011년 50.4%, 2013년 72.6%, 2014년 72.7%로 급증세를 그려온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94.1%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76.3%, 고등학교 13.3% 등으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무상급식 실시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의무교육기관 중심으로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는 현실이 투영돼 있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94.5%로 가장 높았고, 전북(90.8%), 강원(88.9%), 충남(83.9%), 제주(83.8%), 충북(82.3%), 세종(83.0%), 경기(80.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는 전체 학교 435개교 가운데 19.3%인 84개교에서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울산도 36.9%에 그쳤다.

김춘진 의원은 “2010년 무상급식 논쟁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 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제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등 학교급식의 질 향상에 힘을 모을 때”라고 밝혔다.

<유정상 기자>

▲ 연도별 무상급식 실시 학교 현황.(자료=김춘진 의원실)

▲ 시도별 무상급식 실시학교 현황(2014년 3월 기준, 단위=학교수·%, 자료=김춘진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