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창원시 제공)

창원시에 적합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모델을 찾기 위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창원시는 ‘학교(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공청회’<사진>를 지난달 19일 오후 3시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창원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사)희망먹거리네트워크(책임연구원 윤병선 교수)에 위탁 추진해 온 ‘학교(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과 로컬푸드 추진정책 및 창원형 급식지원센터 모델 개발 연구 용역’의 최종보고와 토론, 질의·응답을 순으로 진행됐다.

공청회에는 김석기 창원시장 권한대행(제1부시장), 배종청 창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학부모, 농민, 영양교사, 유통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윤병선 건국대학교 교수는 최종 보고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 로드맵을 추진(설치전)단계, 설치 후 초기단계, 공공급식으로 확대단계 등 3단계로 나눠 제시하고 운영방안으로 “창원시 직영운영과 농정을 담당하는 시와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교육지원청이 함께 참여하는 TF팀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학교급식은 지역의 생산자(농민), 학교, 학부모, 학생 그리고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등 다양한 이해관계 그룹이 참여하는 중요한 지역의제이자 사업”이라면서 △민관거버넌스 구성 △간담회 및 설명회를 통한 지역 내 합의 도출 △타 지자체 사례 검토 등을 주문했다.

특히 윤 교수는 “생산과 구매의 측면으로 나뉘어져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이와 같은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내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창원시의회 노창섭 의원(무소속, 상남·사파동)은 학교(공공)급식 지원센터 설치와 더불어 로컬푸드 정책으로 지역의 농민들의 소득보장을 위한 농민양성과 농촌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센터 가동 영역을 지역 공단 및 민간 기업 등 공공급식으로 확대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차형보 의원(새누리당, 동읍·대산면)은 당진시 농산물 유통센터를 예로 들어 “시 직영으로 운영해나갈 것”을 주장했다.

하연미 창원교육지원청 체육건강과장은 “학교급식지원센터가 급식의 질 향상이라는 학교 측 입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지자체 입장이 양립하는 경우, 지역영양(교)사 협의회를 통해 학교 측 입장이 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민 학부모연합회 회장은 “센터 설립에는 찬성하지만 규모의 적정성과 운영방식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해야한다”고 주문하는 한편 센터 운영에서 학부모 참여의 확대를 요구했다.

차희열 농업경영인회 대산면회장은 “급식지원센터에서 농가소득 보장을 위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고, 진헌극 경남급식연대 대표는 학교급식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윤 교수가 연구 용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창원 시민 420명, 관내 학교 영양(교)사 102명 대상)에 따르면 92%가 넘는 시민·영양(교)사가 센터 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