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수준의 텃밭농사에서 한 발 나아가 농업공원을 조성하고, 도시농업에 필요한 종자부터 농자재까지 조합원들 스스로 마련·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도시농업 협동조합이 창립됐다.

협동조합 도시의농부들(발기인 대표 조성우)이 지난달 20일 서울 은평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사진>를 갖고 설립을 알렸다.

이날 발기인들은 설립 취지문을 통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관계를 만드는 대안을 창조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대안의 일환으로 협동조합 설립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일군다. 1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1인을 위하여’를 슬로건으로 내건 도시의농부들은 올해 서울 은평구를 비롯해 김포, 성남 등지에서 도시 농업공원 설치를 지원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텃밭상자, 씨앗, 모종, 농기구 등 농자재를 확보해 조합원들에게 저렴하게 보급하고 소비자 조합원 및 외부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농업기술 교육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일정 소비규모가 확보되면 근교에 공동농장과 가공공장을 설립, 도시 유휴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도 밝혔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