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농민단체들이 3일 오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에서 ‘국내 친환경유기농식품 보호와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하는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경기 친농연 제공)

3일 오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안양시 안양6동 위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농소정협의회가 농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이날 협의회에서 오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한미 유기가공식품 상호동등성 협상에 대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미 유기가공식품 상호동등성 협상에 따라 GMO가 미국 기준으로 완화돼 친환경 농업 후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농민들도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고, 협의회 측은 입장을 거부함에 따라 1시간여의 대치 끝에 회의는 결국 무산됐다.

정부관계자, 소비자단체,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 참석자 19명 중 농민단체 대표로는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가공생산자협의회가 초청됐다.

앞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오전 10시 농관원 경기지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12월 미국은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참여 선결조건으로 협상에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노골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더욱이 미국은 ‘유전자조작농식품(GMO)과 식품첨가물에 대한 기준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 상당한 우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준봉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김정택 목사(강화도환경농업농민회장)을 비롯 70여명이 참석했다.

<유정상 기자>

▲ 3일 오전 친환경농민 70여명이 안양시 안양6동에 위치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에서 농소정협의회 참석을 요구하며 청사 내에 앉아 있다. (사진=경기 친농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