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닷컴 릴레이 급식 토크(2) | 김포시 친환경급식 토크 콘서트

김포시 친환경급식 토크 콘서트는 김포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모델을 모색하고 학교급식용 친환경쌀 공급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등 김포 지역의 급식현안을 망라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황영묵 경기도학교급식지원센터협의회 회장은 안양군포의왕 공동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급식센터의 역할을 소개했다.

▲ 황영묵 회장.

먼저 황 회장은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첫 번째로 학교급식에 친환경 식재료가 잘 공급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급식은 단순히 한 끼 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양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 산지체험 등 먹거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는 등 교육적인 역할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회장은 “처음 급식센터를 설립할 때는 지역 실정에 맞게 직영, 위탁 등 운영방식을 정하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센터가 학교급식에 국한되지 않고 영유아, 환자,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 먹거리 취약 계층까지 포괄해 지역의 공공급식과 먹거리를 총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김포시에서도 이런 지향을 가지고 급식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2011년 3월 김포시 학교급식조례 개정을 근거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 최근 김포지역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급식센터가 단순 시가 직할하는 행정부서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식생활 교육 등 지역 먹거리 전반을 책임지는 공공조달센터로서 기능하기 위해 반드시 민관거버넌스 체제로 구성돼야한다는 여론도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수요만 있으면 친환경쌀 생산·공급 가능”

박윤재 게으른농부 대곶면 친환경쌀단지 단장은 이날 콘서트에서 김포에서 친환경쌀을 생산해 학교급식으로 공급한 경험을 소개했다.

▲ 박윤재 단장.

박희정 김포들가락연구회 금빛물결 대표는 실제 친환경쌀을 생산하고 있는 박 단장에게 다소 엉뚱한 질문을 했다. 항공방제를 하는 김포평야지대에서 친환경 쌀 재배가 가능하냐는 것. 박 단장은 “벌판에 논 한 배미가 있으면 안 되겠지만, 친환경 단지화가 되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친환경쌀 재배가 힘들지만 수요만 있으면 농민들은 어떤 경우라도 친환경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서 “지난해 게으른농부에서 김포시 학교급식 친환경쌀 시범사업에 80여톤을 공급했고, 올해부터는 부천시에 무농약쌀 250톤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단장은 “친환경쌀이라고 특별히 맛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막내가 다니는 김포중학교 학교급식에도 친환경쌀을 먹고 있는데, 내 자식에게 만큼은 양심적으로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마음으로 친환경 쌀을 생산·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