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이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을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방사능안전급식실현 서울연대회의’가 16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토론회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해부터 방사능안전급식실현 서울연대회의 준비위원회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와 협력해 학교급식 방사능 검사체계를 갖출 것과, 고순도 정밀 방사능 측정기를 배치할 것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장비는 방사능 수치를 정확히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준비위는 국내 방사능 검사를 총괄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방사능 적합 기준 ‘100Bq/kg’도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해왔다. 적합여부만 발표할 뿐 정확한 검사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점과, 세슘, 요오드 이외의 방사능 핵종에 대한 검사 및 관리체계는 미흡하다는 게 이유다. 준비위는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 까지도 방사능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14일 방사능안전급식실현 서울연대회의 관계자는 “앞으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급식 실현을 위해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주민발의 조례제정과 방사능 문제와 관련 학부모 교육, 학교 캠페인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사능안전급식실현 서울연대회의에는 구로방사능안전급식지킴이, 노동당서울시당, 서울녹색당, 서울환경운동연합, 양천구·동작구 방사능안전급식주민조례준비위원회 등 10여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