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9일 학교급식 조리종사원들의 근골격계질환 검진과 사후관리 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연구용역을 착수해 도내 117개 고등학교 조리종사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현장조사(고교 4곳)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2월 최종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2.3%인 470명이 손, 손목, 손가락 부위 80.6%인 460명이 어깨부위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응답자의 41.7%인 238명이 질환의심자로 3식 학교가 상대적으로 증상호소자, 관리대상자, 질환의심자 비율이 모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고등학교 111개 학교 조리종사원 571명으로 이들의 평균나이는 50.6세이며 평균 근무기간은 약 7년(84.6개월)이었다. 또 응답학교의 62개소는 1일 3식을 하는 곳이었으며 1식 26개소, 2식 23개소 순을 보였다.

연구용역을 진행한 서울 성모병원 장태원 교수는 “학교급식 조리종사원들이 근골격계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다양한 유해요인에 노출되고 있어 근골격계질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증상 호소자 관리체계, 요양 및 재활 복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근골격계질환 초기 발견 및 관리, 재활운동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예방의 관점에서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 밝혔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은 급식 조리과정에서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자세, 중량물 작업, 업무시간 내내 서 있는 작업 특성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투입도 고려할 방침이다.

조성호 강원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이번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학교급식 조리종사원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에게 올바른 급식 예절을 교육하고, 조리종사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지속해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