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비정규직 없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학교만들기 100만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교비정규직본부 회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영양사, 조리종사원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는 학교에는 공공부문 중 가장 많은 약 4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심각한 차별과 고용불안 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부터 이미 경쟁과 차별을 보고 자라고 있는데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는 만들어질 수 없다. 이에 시민들과 함께 비정규직 없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이태의 학교비정규직본부장은 “세월호에도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었지만, 학교에도 비정규직이 절반”이라며 “우리는 전국민의 슬픔 속에서 바른 학교, 바른 사회,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은 △교육공무직법 및 조례 제정 △경력반영 호봉제 도입, 정규직대비 90% 임금보장 △수당·상여금 등 복지차별 철폐 △대체인력제도 개선 △비정규직 정원보장·무기계약 고용원칙 확립 등을 요구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본부는 오는 31일까지 2차례에 걸쳐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향후 정부·국회·교육청 및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요구내용을 전달하고 정책협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