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소장 조병임)는 값싼 수입곶감이 국내산으로 둔갑되는 등 부정유통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최첨단 곶감 원산지 DNA분석법인 ‘곶감 단일염기다형성(SNP) 분석법’을 개발, 특허 출원 예정에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곶감 원산지판별은 육안감정에 의존해왔고, 감의 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분석법은 개발돼 있으나 원산지단속에 활용하기 위한 과학적인 판별법은 개발돼 있지 않았다.

따라서 설 명절 등의 주요 선물 품목인 곶감에 대한 효율적인 원산지단속을 위한 신속·정확하면서 저비용의 과학적인 분석방법 개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온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곶감 원산지판별법은 기존의 품종판별이 아닌 국내 최초로 신속·정확하게 원산지판별이 가능해 유통업체 및 판매처의 원산지표시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주요재배 품종(47종)과 수입산(중국산 및 일본산) 곶감의 판별이 가능하다.

▲ 유전자분석법인 단일염기다형성(SNP)분석법으로 곶감 원산지를 판별한 모습.(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또한 고가의 분석 장비가 필요 없는 간편·신속한 분석법으로 민간검정기관으로의 기술이전이 용이해 곶감 원산지표시제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관원은 이번에 개발된 분석법을 활용해 감 원료 제품(감와인, 감 막걸리 등)의 원산지판별을 위한 분석법을 추가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농관원은 올해부터 새로운 곶감 원산지 분석법을 적용해 유통업체 등에 대한 원산지 단속에 나서는 한편, 민간검정기관에 대한 기술이전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상 기자>

▲ 국내산 곶감과 중국산 곶감의 육안 원산지 판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