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과 부산경남연맹 의장을 지낸 박민웅(52) 통합민주당 예비후보가 4선의 장영달 전 의원을 꺾고 4·11 총선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22~23일 치러진 경남 '의령·함안·합천'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통합진보당 박민웅 후보가 지난해 '탈호남 선언'을 한 후 자신의 어머니 고향에서 출마한 4선의 장영달을 이겼다.

박민웅·장영달 후보는 후보단일화 방법을 놓고 논란을 빚다가 22일 새벽 여론조사 40%와 경선인단 60%(직접투표 30%, 휴대폰 모바일 30%)의 비율로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웅 후보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과 부산경남연맹 의장을 지냈으며, 민주노동당으로 의령군수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장영달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4선(14~17대)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경남에 와서 총선 출마 준비를 해왔다. 함안은 장 후보의 어머니 고향이고, 장 후보는 함안중학교를 졸업했다.

박민웅 후보측은 “이정희대표께서 후보 사퇴를 하시는 그 순간 우리는 야권단일화를 일구었다”며 “꼭 그 희생 당선으로 승화시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은 이곳에 조현룡 후보를 공천했다. '의령·함안·합천'도 새누리당과 야권단일후보의 일대일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지방선거 때, 합천군수와 의령군수, 함안군수 선거에서는 모두 무소속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권태우 의령군수가 사망하자 2010년 10월 치러진 의령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김채용 군수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