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호 PDF 파일 지면 2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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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경남 산청군의회가 무상급식 의무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것과 관련 산청군의회 자유게판에 올라온 산청 군민의 글을 소개한다. 글쓴이는 의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 함께 무상급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편집국>

존경하는 산청군의회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이번 무상급식 의무조례 결정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난을 증명하게 하고, 밥상에서까지 차별감을 느끼게 하는 경남도의 결정에 대하여 기초자치단체에서 용단을 내려준 점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영악한지 누가 돈내고 밥먹고 안내고 먹는지 다 압니다. 돈 안내고 밥먹는 아이들은 알게모르게 주눅이 들게 마련이지요. 그런 그늘진 곳을 찾아서 없애주시니 감사합니다. 부자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이 맞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부자아이 아빠는 곳곳에 그물망처럼 깔린 교육세 더 많은 세금을 냅니다. 당연히 자기 아이가 급식을 받을 권리가 있지요.

그리고, 급식문제 해결은 세금으로 해결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자아이에게 밥을 공짜로 주는게 불합리하다면 그 아이 아빠에게 세금을 더 내게하면 됩니다. 어차피 급식비로 낼돈이면 세금을 내고 같이 밥을 먹게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증세라는 카드를 꺼내는게 두렵고, 증세로 잃어버릴 표만 생각하지 말고 진정 아이들에게 골고루 밥 한끼 먹이지 못하는 나라라면 증세를 하는게 맞겠지요. 아뭏던지 이번 결정은 도의원님들의 용단이라고 높이 평가합니다.

그동안 정치인들 욕만 해왔는데 산청군 의원님에게는 그런말 안하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군정활동에 건강 유의하시고 사회복지의 정도가 무엇인지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산청군 의회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