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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광주 친농연 구자윤 회장 공동육묘장사업유치로 예산 안정 꾀한다
2007년 당시 2011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유통을 담당할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앞두고 생산자 입장에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만드는 것이 화두였다. 경기도는 운영체계를 고민하면서 팔당 상수원 클린 농업 7개시군(광주, 양평, 용인, 이천, 여주, 남양주, 가평) 클러스트 사업과 연계할 목적으로 팔당상수원 지역 농축인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광주시에서는 20여년의 친환경재배 전통과 102명의 친환경인증농가가 있었는데도 목소리를 담을 조직이 없어 친환경농업의 대표성을 가진 조직결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친환경농가들은 대부분 팔당클린사업의 취지도 이해하지 못했고 관행농가는 친환경농가에 대한 거부감도 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움직여야 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었다. 초창기 사무국장을 역임한 광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 4대 구자윤 회장. 구 회장을 만나 광주친농연의 탄생과정과 동력, 어려운 점. 계획 등을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4일 광주친농연사무실에서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됐다.

연합회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2007년 11월부터 삼삼오오 총 10명이 모이면서 1만원의 회비로 운영을 시작했다. 한달에 2번에서 4번, 총 8회에 걸쳐서 경기도 친환경유통센터 운영을 기존 유통업체에 넘기지 않으려면광주친환경농가가 앞장서서 참여해야 한다는 논의를 했다.

지역과 작목을 안배하고 클린팔당과 연계할 필요성에 대해 설득을 하면서 2008년 1월 10일 68여명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광주사무소에서 ‘너른고을 친환경연합회’ 발대식을 했다. 같은 달 31일 73명은 ‘광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회장 원희철, 이사 17명, 감사 2명을 선출했다. 그 때 제가 총무이사 겸 사무국장을 맡았다. 이사는 광주 출신 반, 귀농 출신 반 정도로 구성됐다.

당시 이사 17명은 현재 25명이 됐고 회원은 300여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 회원이 줄고 있다. 친환경예산은 줄어드는 반면 친환경인증이 어려워지고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광주친농연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
첫째는 회의체계를 정례화한 것이다. 2008년부터 매월 1일에 이사회를 하고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월 1일에 한번도 안 빠지고 했다. 9년째. 임시 이사회까지 합치면 1년에 18회 정도 열린다. 또한 전체회원들에게 3개월에 한번씩 이사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우편으로 공지한다. 두 번째는 행사를 정례화했다. 봄에는 한마음 체육대회, 여름에는 견학. 가을에는 정책 간담회, 겨울에는 총회를 치룬다.

어려운 점은?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예산확보와 인력확보이다. 회원이 내는 회비만 가지고는 조직운영하기가 힘들다. 초창기에는 십시일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을 하다가 최초사업으로 친환경유기질비료지원사업을 따내면서 예산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사업도 지속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출구가 필요하다. 출하회와 관계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간인력확보가 어렵다. 회의를 정례화하고 행사를 정례화하면서 항상 중간인력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2015년 사업계획과 방향은?
2014년 광주친농연 정책간담회 자료를 보면 광주시가 농업인구에 비례(12.7%), 농업예산이 2.83%밖에 안된다. 교통정책분야에 예산이 치중되어 총예산의 57.4%나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농정과나 농업기술센터 예산이 농가인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친환경농업 예산 또한 줄고있다. 게다가 서울시 상수원보호지역의 수질관리금 예산(약 100억)이 친환경농업지원으로 전액 활용되지 않고 타 예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광주친농연의 강한 교섭력을 필요로 한다.

다른 한편으로 공동육묘장건립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토마토 접목묘의 경우100만주, 가지가 50만주, 고추가 100만주 소요되고 있다. 못자리도 공동으로 준비하면 타산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현재 부지는 물색중에 있고 경기도에 사업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는 단계다. 이 사업이 현실화되면 친농연 예산은 안정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