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호 PDF 파일 지면 8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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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는 10년전부터 친환경쌀을 생산했던분들이 있었다. 농협은 친환경쌀 생산을 권장했지만 판로는 없었다. 40농가는 7농가로 줄어들었다. 끝까지 남은 7농가는 올해부터 겨우 숨통이 트게 됐다. 7개 농협이 나눠 차지했던 일반미 공급 포천 관내 학교급식에 친환경쌀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가격도 보장받고 계약재배의 길도 열렸다.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함께 이룬 쾌거이다. 경기친농연에 후발 조직으로 결합한 포천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이대순)는 주요 임원들이 포천토박이란 장점을 살리면서 넓은 안목을 가지고 관과 소통을 아주 잘한다.

관의 협조하에 친환경농산물 직판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물류장과 교육장, 부지까지 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포천친환경농업인연합회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인터뷰는 1월 7일 포천 산마루농원에서 포천 친농연 이대순(61세)회장, 이두순(46 세)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한기자 기자, 김영찬 기자>

이대순 회장

고향인 포천에서 농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대순: 포천이 고향이다. 군대전역 하고 부모님께 물려받아 바로 시작했다. 논농사로 시작해서 90년도에 포도 농사로 전환했다. 쌀보다 포도가 소득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95년도에 정부의 전통주산업육성사업으로 포도와인 지원사업 15억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농촌진흥청에서도 포도 와인에 대해 부서도 전문가도 없어 관계공무 원들과 프랑스, 독일, 일본으로 벤치마킹을 다녔었다. 견학을 가서보니 켐벨 포도품종으로는 와인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와인으로 만드는 품종이 따로 있더라. 켐벨은 숙성시키면 누린 내가 난다. 그래서 지원사업을 포기했다. 그때 욕심을 내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뉴질랜드 견학을 갔다 와서는 제주도 키위농장에 갔는데 제스프리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었다.

이두순 사무국장

계약재배, 공동선별, 공동브랜드까지 농가를 조직 하고 품질 균일화, 물량 규모화를 통해 공동유통하는 전과정을 직접 확인 했다 2006년 농촌진흥청 탑프루트 프로젝트 사업이 있었다. 크기, 당도, 색을 규격화하고 선별해 최고품질의 과일로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것이 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포도송이를 규격화 시키라는 것이다. 그때는 GAP인 증이 무지하게 힘들었다. 포천시 1호로 인증을 받고 규격화한 포도를 베트 남 ,태국, 괌에 수출했다. 법인 대표로 외국바이어들 만나고 전문유통교육도 받고 하다 보니 확실히 시야가 넓 어지게 되었다.

5년전부터 친환경농업을 했다. 저 농약인 GAP인증이 완화되면서 자꾸 제초제로 품질관리를 하라고 하는데 안되겠다 싶어 친환경을 하게 됐다. 친환경으로 바꾸면서 판로에 애로가 생겼다. 그러다가 개인적 인맥을 통해 학교급식과 연을 맺고 지난해부터 공식적으로 친농연을 통해 출하하게 됐다.
 
현재 비가림 포도농사를 2500평 짓는다. 이두순: 부모님은 30년전부터 포도를 하셨다. 건축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고향인 포천으로 왔다. 포천에 와서도 빚을 갚느라 지방에 다니며 공사 를 했다. 빚을 다 갚은 후 가족들과 같이 살기로 하고 표고버섯에 뛰어들었다.
 
남양주에서 외삼촌형이 유기농으로 원목표고를 8만평 정도 하고 있었 다. 외사촌 형은 반대했지만 8천만원을 자비로 투자해서 하우스 6동에 표고원목을 넣었다. 처음 3년 정도 고전 했다. 버섯은 좋은데 판로가 없어 구리나 가락시장으로 경매를 보냈더니 고생한 댓가가 안 나왔다.

경매가 끝나면 너무 억울해서 전량 회수 해온 적도 있었다. 그러던 차에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전국 농수산물 판매행사에 참가하게 됐다. 7일 동안 6천만원 어치를 팔았다. 버섯에도 농약을 치냐며 묻는 소비자들에게 무농약이라고 자신있게 설명하면서 신이 났다.

소비자들은 향과 식감에서도 아랫녘표고 와 차이를 느꼈는지 3시면 다 떨어졌다. 표고는 온도차가 크면 클수록 향과 식감이 좋다. 그래서 경기도가 버섯재배에 좋은 조건이다. 그런 후로 직거래가 활성화되고 TV에도 많이 출연했다. 3년전부터 영지버섯을 하게 됐다.
 
균을 다뤄봐서 그런지 생산은 잘됐는데 판로가 문제였다. 경동시장에서 영지버섯을 누가 사가나 봤더니 베트남 사람들이 사가더라. 포천지역 공장을 통해 베트남 사람들을 찾아 직거래를 시작했다. 그것이 연결돼서 베트남 바이어를 알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량 가져가는 조건으로 계약이 끝났다.

친환경약도 쓰지 않고 물로만 관리해 버섯을 키우고 있다. 포도가 1800평 정도 있었는데 폐원 신청을 했다. 표고 원목 2만본과 영지 그리고 블루베리와 아로니아가 조금 있다. 체험농장을 해보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학교급식으로 출하하는 품목이 없다.

포천친농연에 먼저 가입해야 학교급식에 출하할 수 있나?
이두순: 친농연이 살아야 출하회가 있다. 친농연과 출하회를 분리해서 운영하면 문제가 생길 것 같아 회장 과 사무국장이 친농연과 출하회, 2개 조직 임원을 같이 보고 있다.

만약 친농연이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경비가 없어서 못 가는 경우가 생기면 친농연으로 공문을 보내고 출하회가 바로 지원을 한다. 2014년 가을 포천친환경농업인연합회를 만들어 급식사업에 참여할 때 조직의 안전성을 위해 회장이 흔들리면 안된다고 판단하고 물량에 관여하는 수발주는 사무국장이 책임지고 정산관리는 농협에게 맡겼다.

회장님은 대외사업과 조직관리를 맡고 있다. 요즘 물량배분과 관련해 적은양이 매주 나가는 것과 한주로 몰아 하는 방식에 대해 협의중이다. 또 학교방학으로 출하가 없어 대신 외부강사초 청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기술 센터랑 계속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떻게 친농연과 출하회가 만들어졌나?
이대순: 2010년 저를 포함해서 10농가가 친환경 무농약 포도로 바꾸면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3년 어느날 농업기술센터 행사가 끝난 후 시 유통정책관에게 판로에 대한 어려 움을 말하자 당시 경기급식공급업체였던 경기친환경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를 소개시켜줬다.
 
그렇게 해서 비공식적으로 경기학교급식에 출하를 시작했다. 포도연합사업단 회장 을 하면서 포도무농약농가는 25농가로 늘어나 있었다. 경기친농연 한석우 처장이 포천에도 친환경농업인연 합회를 만들것을 제안했다. 2014년 가을에 부랴부랴 친환경인증 농가들을 모아보니까 70농가가 있더라. 이들을 중심으로 포천시 환경팀장의 도움을 받아 11월 21일 품목별로 친농연을 결성했다.
 
처음엔 쌀, 포도, 과채, 근채 등 4분과가 100만원씩 걷어 연합회 운영기금을 만들었다. 이듬해인 2015년 3월부터 정식으로 학교급식사업이 시작됐다. 지금은 버섯, 블루베리 ,양 계 등 7개분과가 있다. 이두순: 14년 11월부터 출하물량을 배분받기까지 경기친농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대순회장님과 포도회 장님, 저랑 셋이서 준비를 했다. 포도는 문제가 없었 지만 엽채나 과채는 이미 물량이 확정돼 있어서 물량 확보가 어려웠 다. 우여곡절끝 에 각시도 출하회들이 조금씩 나눠줘 15개 품목이 들어가고 있다. 출하회 원은 40명이다. 지난해 목표가 1억이나 하면 잘하겠다 싶었는데 3억이나 했다.
 
포천은 특히 친농연에서 공동 직판사업을 많이 한다?
이두순: 블루베리나 계란같은 경우 농협에서도 팔아주지 못한 것을 친농연에서 백화점 행사 등을 만들어내 판로를 마련해 주고 있다. 며1칠전까 지 친환경은 아니지만 사과와 무항생 제 계란을 노원백화점앞에서 4번이 나 직판하기도 했다.

포천직거래우수 농산물 장터라고 해서 10개 정도 잡으면 학교급식에서 남은 것들을 다팔수 있을 것 같다. 10% 수수료만 주면 된다. 관내 대형마트도 연계하려고 시하고 협의 중이다. 포천 친환경농산물로 구색을 맞춰 판을 짜는 중이다.

이대순: 미래를 보자하고 모였지만 처음에는 다 반신반의 했었다. 유통이 안되면 아무소용 없다. 직판 사업을 하면서 회원들이 더 믿는다. 친농연 결성 때 많은 도움을 준 퇴직한 포천시 유통정책관을 친농연 유통전문 위원으로 위촉한 것도 유통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친환경쌀 급식 현황은 어떤가?
 이두순: 7개 농협이 자기들끼리 구 역별로 나눠 일반쌀을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있었다. 시에 친환경쌀을 학교 급식에 넣자고 했더니 양이 적어서 못 한다고 하면서 친환경쌀을 학교에 넣으려면 농협이랑 협의해야 된다고 얘기하더라. 이대순: 농협이 친환경쌀 팔아주겠다고 권장해서 40농가가 농협에 들어갔다. 그러나 판로를 만들어 주지 못해 다 포기하고 7농가만이 남았다.

얼마전 시에 경기도에서 친환경쌀 차액 지원사업이 있다고 포천시 조례와 경기농림진흥재단 지침서를 딱 첨부해 서 줬다. 쌀20kg 7만원으로 합의하고 친농연을 통해 3월달부터 35톤 소홀읍 중심 4개학교 시범사업을 한다. 올해 2천명의 아이들이 친환경쌀을 먹게 된다. 수도작분과에서 농민도 늘리고 생산량도 늘릴 것이다.

포천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를 어떻게 구상중인가?
 이대순: 포천친농연 이름으로 클린 농업사업을 확정받았다. 땅도 시유지로 확보됐다. 생각지도 못한 복이 들어왔다. 학교급식물류센터, 로컬직매 장과 교육장은 친농연이 사용하고 카 페나 식당은 지역 이장단에게 넘겨 줄 예정이다. 우리땅이면 우리가 관리를 해야 하는 되는데 시 땅에 지으면 시가 시설관리를 해 주니까 좋다.

교육 장에 영양사, 학부모, 학생들을 불러 교육도 하고 제철 음식만들기도 하고 농장과 연계해서 체험도 하는 등 친환 경학교급식지원센터로 만들려고 한 다. 모니터링단 조직, 출하회 조직, 운 영위원회 등을 어떻게 구성해 가야 하 는지 고심하고 있다.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