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닷컴
오피니언식량칼럼
[김종덕칼럼]청년들이 농사지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57호/4면/공공급식/김종덕칼럼]
식량닷컴  |  mfood119@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2.04  12:02:3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Kakao Kakaostory 네이버밴드

57호 PDF 파일 지면 4면 참조

===>>지면보기

   
김종덕 경남대 석좌교수,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장
카를로 페트리니 슬로푸드 국제협회 회장이 2010년, 2015년 고려대와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특강을 한후 “졸업후 농사를 지으러 갈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한 적이 있는데, 두 학교에서 손을 든 학생은 강의들은 학생의 1% 였다. 특히 서울대에서는 농생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농업에 대한 무관심은 대학생 탓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농사짓는 것이 힘든 사정이 바로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볼 수 있다. 2014년 우리나라 농가의 연간 평균 농업소득 930만원이 보여주듯이 농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오래전부터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도 농사를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지못해 농사를 짓고 있다.

언론에 억대 농부가 소개되고, 젊은이가 귀농해 성공한 사례를 보도하지만, 그것은 극히 소수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귀농, 귀촌이 늘고 있지만, 귀농자의 경우 농지가 비싸 임대하지 않고는 농지 마련이 힘들고, 농지를 빌려서는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

그리하여 귀농자의 상당수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러한 사실을 아는 젊은이들이 영농을 평생 직업으로 택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사정을 무시하고 청년들에게 무작정 귀농을 권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농민들이 점점 더 농사짓기가 어렵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생명의 보루인 농업을 포기할 수 없다. 농업은 반드시 지켜야 할 공공자산이기 때문이다. 또 농업은 식량공급이외에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을 포기할 수 없다면, 농업을 지키는 주력으로 청년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농업의 담당자인 고령화된 농민층을 생각하고, 점증하고 있는 도시 청년 실업을 생각할 때 청년들이 농업을 담당하도록 하는 방안은 매우 현실적인 방안이라 할 수있다.

청년들이 농업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농사지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하나의 방안은 농사짓는 젊은 사람들에게 기본 소득을 제공해, 낮은 농업소득의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농업을 지키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는데 농사짓는 사람들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그렇게 할 명분은 충분히 있다. 이미 일본 등에서 이미 비슷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하나의 방안은 소비자들이 농업을 지키기 위해 음식을 가치로 접근하고, 젊은 농민들에게 더 많은 몫이 돌아가도록 농민과 소비자들간에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지금 농민들이 농업소득이 낮은 것이 농산물 판매액에서 농민에게 돌아가는 몫이 적은 것에 기인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농산물에 더 많이 지불하고, 직거래 등을 통해 농민에게 농업소득이 늘어나게 되면, 청년들이 농사를 짓고자 나설 수 있다.

청년이 농사에 관심을 갖고, 농사짓고자 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다. 청년들이 귀농할 수 있도록 농업에 비전이 있어야 한다. 농사짓는 일이 존중되고, 보람이 있어야 한다. 보다 많은 청년들이 농업에서 희망과 미래를 찾도록 국가 및 사회차원에서 대책을 만들고, 이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식량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식량닷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네이버밴드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Kakao Kakaostory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공지사항
제호명(매체명) : 식량닷컴(인터넷신문)  |  등록일 : 2012년 1월 26일  |  발행일 : 2012년 3월 1일  |  발행처 : 주식회사 식량닷컴
<본사>(10016)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대서명로 67-20  |  <서울사무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2길 9 산림비전센터 11층 1103호
전화 : 02-761-1448  |  팩스 : 02-761-1449  |  메일 : mfood119@hanmail.net
등록번호: 137-86-32185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아 50341  |  대표이사/발행인 : 한기자  |  편집인 : 한기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기자
구독료 : 1만원/월(12만원/년)  |  구독료·광고비 : 주식회사 식량닷컴 355-0023-2307-53 (농협)  |  제보 및 구독 문의 : 010-5285-7951(이종원)
이사 : 한기자 김원봉 민동욱 박종아 안병권 이원영 정근우 정기환 정승모 정명옥 허헌중 | 감사 : 이래철 장성자
Copyright © 2012 식량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food1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