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호 PDF 파일 지면 7면 참조

===>>지면보기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가 3월 6일 제20대 총선거에 출마 할 농어민 비례대표 후보로 김현권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져 회복 불가능 상태에 놓인 우리의 농업 여건에서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현권 후보는 대학 졸업 후 고향인 경북 의성으로 귀향, 26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으로 농어민후계자, 의성군농민회 사무국장, 의성마늘명품화 사업단 단장, 의성한우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농민들의 권익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

또한 노사모 활동과 2회에 걸친 총선 출마, 문재인 대통령 특보 및 경북 공동선대위원장 등 정치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신정훈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를 창립한 뒤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회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있지만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이후 농민 출신 국회의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농업정책은 보다 더 빠른 속도로 후퇴했고, 국민들의 건강이 수입농산물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가 됐다.

농민 비례대표 후보가 선출됐지만, 당선권에 배치되지 않는 한 농민 국회의원은 기대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농업정책이 후퇴 해 온 것처럼 농민 비례대표 또한 공천 과정에서 후 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농민 숫자가 줄어드는 만큼 국가의 식량안보가 그 만큼 위태로워진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식량자급률 뿐만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됐는지도 모르는 값 싼 수입농산물에 노출된 국민건강도 그만큼 위협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농민운동 출신 국회의원인 신정훈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농민들과 함께 전국농어민위원회를 만들고, 비경선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선을 통해 농민들의 정치참여를 유도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농업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한 전국농어민위원회의 활동을 간과하거나 과소평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선출된 김현권 비례대표 후보는 오는 18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순번이 결정된다고 한다. 과감한 혁신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자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행보가 농업분야, 식량분야에도 적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