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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섬 바디(천사의 마음을 전(傳)하는 풀)[지면70호 6면/식품·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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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4  18: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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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逢草 이권수
첩첩산중(疊疊山中)에 허름한 집 한 채만 덩그러이 놓여있는 풍경이다. 어느 날 때늦은 어미가 늦둥이를 보게 되었고, 그러나 산모는 부족한 곳에서의 부실한 영양 탓인지 모유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이는 울고 먹을 것은 없고 어미는 애태우던 중 잠결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천사가 나타나 풀을 던져 주었는데 알고 보니 흔해 빠진 풀이 아닌가. 꿈을 깨어서도 예사롭지 않아 풀을 찾아 먹었더니 젖이 돌고 생기를 찾았다.

섬 바디 풀을 젓 소에게 먹이고 실험한 결과 우유의 생산량이 무려 30%나 더 증량되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한 과거에는 울릉도에서도 제주도와 같이 토종돼지를 키웠다고 하며 똥 돼지라고 불렀다. 그때 돼지에게도 이 섬 바디를 먹이면 돼지가 살이 잘 찌고 잘 자라주어 사료용으로 자주 먹였다는데 실은 그래서 사람들은 이 섬 바디를 돼지 풀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 섬바디 나물
섬 바디[Angelica takesimana(Nakai)(미나리 과)]는 울릉도의 밝은 야산이나 밭 가 또는 버려진 공터에 저절로 많이 야생하는 미나리 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은 7월경에 뭉쳐진 우산형태로 퍼져 하얗게 피는데 결실은 9월쯤이다. 돼지 풀, 두메기름나물, 울 근(鬱 根 - 울릉도 바디나물’), 섬 강활(뿌리의 한방 명), 울릉신선초 등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 섬바디 꽃

섬바디는 일본학명으로는 Takeshima shishiudo(울릉신선초)라 부른다. 또한 그 학명이 엔젤리카(Angelica 천사의 풀)인 것처럼 원래 이와 비슷한 식물이면서 영양채소로 세상에 알려져 우리시장에도 많이 나와 있는 그 신선초(神仙草)와 사촌지간 쯤은 된단다. 하지만 섬 바디는 그들처럼 향이 좋다거나 호감 가는 맛이 아닌 좀 비릿하거나 아릿한 맛 때문에 먹거리로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식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어떤 자원이라도 사람이 하려는 의지에 좌우되는 일인 만큼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그 먹거리로의 활용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즉 저림으로 한다든가 김치 등도 충분하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섬 바디의 주요 성분분석을 보면 항산화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서 노화를 방지하거나 탈모방지는 물론 발모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성분에 따른 그 한방적 효능과 효과로는 고혈압, 당뇨병, 빈혈, 신경통, 식욕증진, 피로회복, 건위정장, 이뇨작용 등의 보조적인 기능도 잘하며 신진대사를 도와 산후냉증에도 아주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섬 바디를 식용할 때는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볶아 먹을 수 있고 생으로 된장 쌈이나 육류 쌈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잘게 썰거나 무순처럼 어린순을 이용하여 비빔밥을 해먹으면 섬 바디만의 특유한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 초봄에 새로 나오는 섬 바디 순은 데쳐서 초무침 해도 좋다
인삼녹용이 좋은 보약이기에 세상에 크게 알려지고 또한 유명한 약재가 되어 사람들의 기대만큼 그 기능을 다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언제나 남몰래 숨어서 선을 행하는 수호천사처럼 이 섬 바디 역시 우연인 것처럼 사람을 살려내고, 하잘것없는 듯 세상을 살찌워내는 보이지 않는 자원이기에 우리에게는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꿈은 넓디넓은 바다를 향하고, 그 뜻은 나약한 인간들을 향한 풋풋한 천사! 살아있는 존재들에게 베푸는 천사들의 진정한 선물! 그것이 바로 섬 바디라고 말해두고자 한다. 천사의 풀이 여기 울릉도에는 지천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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