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수 건강365출하회 사무국장

농산물을 녹아내리게 했던 폭염이 한풀 꺾이더니 가을을 느낄 새도 없이 추위가 몰려 왔다. 폭염 때문에 채소며 과일이 아직 제 몸을 추스르지도 못했는데 또 추위란 놈이 시간을 주지 않고 들이닥치니 겨울 준비를 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가을 추수가 한창인데 즐거워야 할 들녘은 쌀값폭락으로 농민들의 한숨 소리만 가득하다. 식량닷컴의 이번 인터뷰는 남양주시에 있는 건강365 출하회다. 남양주시는 전통문화와 음식을 보존하는 도시, 즉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로 알려져 있다. 건강365 출하회는 그 중에서도 드라이브장소로 유명한 슬로시티길이 있는 남양주시 조안면에 소재하고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3년째 깻잎농사를 짓고 있는 ‘건강365출하회’ 주청수(57세)사무국장이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주청수 국장에게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했냐 물었더니 흰머리가 없는게 집안 유전이라고 한다. 슬로시티에서는 머리도 천천히 변하는가보다. 인터뷰는 와부농협 선별장 안에 있는 출하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김영찬 기자> 

- 건강365출하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급식을 하기 전에는 와부농협 산하에 있는 와부농협 협동조합에서 생산관리, 출하관리, 유통관리 까지 다 했다. 그러다가 경기도 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합회와 출하회를 만들어서 같이 시작했다. 처음엔 농협이 3년 정도 하다가 적자문제로 생산자가 관리하게 됐다. 생산자가 직접 맡아 한 것이 5년 정도 됐다. 정산은 농협에 위탁했다. 생산자가 관리하게 되면서부터 조직적인 체계가 갖춰졌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급식부분 빼고 다른 부분은 농협이 하고 있다. 공동선별포장으로 해서 농협 안성물류센터로 유통하고 있다.

- 출하회 구성과 급식출하방법은?
회원수는 총 33명이고, 광수농가(배)가 1농가 있다. 주 품목은 깻잎, 시금치, 아욱, 실파, 근대, 얼갈이, 부추 등이고 연매출 5억정도 된다. 회원들의 학교급식비중은 100%다. 그리고 33명이 다 출하는 하는데 365일 출하하는게 쉽지 않다. 벌레가 다 먹기라도 하면 없애고 쉬었다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시적으로 움직이는 인원은 20명 정도선이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