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교복을 빨았는데 누렇게 변색되더라구요, 이상해서 수도를 틀어보니 녹물이 나오는 거예요~” 선원면 주민 모씨는 어제 면사무소에 문의를 했다. 돌아오는 답변은 수도물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전에 안내받은 것은 없었다. 이미 씻고 먹고 다했는데 수도물 쓰지 말라니 말이 되냐” 고 말했다.

강화수도사업소는 지난 11월 4일(금) 강화군청에 “관교체로 인해 수도물에서 녹물이 나오니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주민안내방송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강화군 담당자는 7일(월) 오전에서야 내용을 전달받았다고한다.

4일은 인천~초지대교간 송수관로 완공으로, 인천공촌정수장을 통해 강화상수도가 처음으로 통수를 한 날이다. 기존의 350관에서 700관으로 교체후 강화지역 정수공급 최대 가능량이 1일 1만t에서 3만900t까지 확대됐다.

인천에서 들어오는 관은 두 배로 확장됐으나 강화에 있는 관은 기존관이다. 물양이 많아 수압이 높아져 기존관에 낀 찌꺼기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7일 오전에서야 상수도 사용금지에 대한 안내등을 면사무소별로 했다. 면마다 여건이 달라 내용을 전달 받지 못한 주민들이 대다수다.

각 학교도 대책방안이 각각이다. 물을 싸오라는 학교, 급식대신 빵과 우유로 대체한다는 학교 등 일관되지 않은 지침으로 주민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강화수도사업소는 “소화전을 통해 물을 빼고 있지만 녹물이 언제빠질지 시기를 안내하기 어렵다“고 한다.

일각에서 “수도물을 며칠동안 못먹는 이 상황은 재난 수준이다. 지침과 주민안내가 시급하다. 행정처리가 아쉽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강화수도사업소는 개인이 요청할시 1,8L 수도물 6개 두 묶음을 공급하고 집단급식소에 급수차를 지원한다고 한다.

[출처 : 강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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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전을 통해 수도관 지꺼기를 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