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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빈파 전 성북구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센터장 |
10월 마지막날로 오랜 연가를 마치고 성북구정의 모든 직함을 내려놓았습니다.
2010년 6월.
성북구의 부름으로 멋적은 연을 맺고 친환경무상급식을 시작하며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간판을 벽에 건 두달 뒤, 생애 첫 직장이자 공무원직함을 얻어 조직도 행정도 모른채로 무대뽀식 업무를 하였던 것이 벌써 1,963일이 지났습니다.
성북에 처음 발 딛은 날로부터 정책구상에서 집행하는 봉사기간 208일을 추가하여 52,104시간동안 정말 많은 말도 안되는 일들을 되게 하였습니다.
김영배청장님이 아녔다면 12가지나 되는 전국 최초의 급식 역사를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친환경급식에서 대한민국 1호 아동친화도시까지 아이들과 학부모가 행복한 동네, 우리 성북구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친환경무상급식 시작으로 '급식은 교육'임을 증명하였고 안전한 생산과 안정적인 농업기반을 유지하고 무농약에서 유기농으로 발전시켜 직거래 공동구매 현물공급 체계로써 아이들의 건강은 물론이고 우리 농업에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초등학교 친환경과일 추가 지원'과 2013년 '식품안전도시 NON-GMO성북'을 선언하고 마을부엌협동조합, 학교학부모협동조합, 주민물류장을 만들어 공공급식으로 도약하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성북에서 저는 울보에 고집쟁이에 말성꾸러기 문제아로 눈총도 많이 받았지만 참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며 너무도 고마운 시간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민간인으로 돌아가며 서글펐던 기억보단 기쁨이 앞서고 부끄럽고 아팠던 기억보단 행복이 더 크게 남아 있어 참으로 다행이면서 오늘과는 다른 태도로 조금 더 멀리 몸짓 하려 합니다.
그동안 안타깝게 지켜봐 주고 많은 배려와 격려, 그리고 아낌없이 사랑을 함께 주신 구청 식구와 동지들 모든 분께 간단한 인사글로 보답 할 수 없겠으나 송구한 마음으로 하직 인사 올리면서 늘 그렇듯이 죽을 때 웃으며 가기를 원하는 만큼 잘~살아 갈 것을 다짐합니다.
길 가다 혹은 어디선가 서로 알아보며 크고 깊게 안아 볼 수 있기 바랍니다. 성북구 식구들을 만난 것은 정말 큰 영광이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날마다 웃으시길 빕니다. < 저작권자 © 식량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