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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칼럼]학교급식, 공동구매와 전자입찰은 하늘과 땅[77호/2면/공공급식/김규태칼럼]
김규태 기자  |  kgt777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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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7  19: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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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장
최근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식재료 공동구매가 확산되면서 전자입찰을 통한 식재료와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동구매와 전자입찰을 통해 구매하는 식재료의 수준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학교 영양(교)사와 공급업체들 모두가 공히 인정하는 사항이다.

공동구매는 주로 수도권 지역의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립된 시·군·구에서 실시하고 있다. 즉, 그동안 무상급식 예산만 책정해 지원하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급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한 시·군·구들이 학교급식 정책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공동구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학교가 연합해 구매하면서 식재료 가격을 낮추는 것도 있지만 이 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얼굴 있는 식재료 발굴과 식재료의 질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정 과정에서는 물론 선정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약속한 내용을 지키도록 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없는 곳에서도 몇 몇 학교가 연합해 공동구매를 진행하거나, 학교별로 급식소위원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업체 선정 과정 이후의 관리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반해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는 학교로부터의 제보는 물론 정례적인 업체 모니터링을 실시해 계약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업체를 퇴출시키는 등 체계적인 학교급식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동구매를 통한 식재료의 가격이 전자입찰에 비해 비싼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전자입찰이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값 싼 원재료로 생산한 김치가 전자입찰에 대거 당첨되면 그야말로 로또를 맞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투찰 수를 늘리는 편법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은 지적은 김치와 수산물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공동구매를 통해 학교급식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전자입찰을 통한 값 싼 식재료들이 대부분 ‘엉터리’라고 말한다. 정상적인 재료를 사용해서는 그 값에 생산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MSG만 사용하면 얼마든지 값 싸고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구매자인 학교다. 누가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는 식재료를 가격과 맛만 보고 결정하는 학교들이 있는 한 학교급식의 질은 향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산물도 마찬가지. 겉으로는 업체들이 직접 가공을 해서 학교에 납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가공된 수산물을 사다 자신의 이름으로 납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거래가 가능한 것은 1개월 계약이기 때문이다.

공동구매에 임하는 업체들은 센터에서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기 때문에 속이기가 어렵지만, 1개월에 한 번씩 바뀌는 전자입찰 업체들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수산물업체 관계자는 “300여개의 수산물업체들이 투찰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직접 작업을 하는 업체들은 40여개 밖에 안 된다”고 귀뜸했다. 수산물 역시 전자입찰을 통해 구매할 경우 누가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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