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농촌진흥청의 GMO 농산물 개발과 식약처의 GMO 표시제 시행과 관련 일방적인 GMO활성화 정책은 과학의 축복이 아닌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대표 김성훈)는 “정부의 국산GMO농산물 본격 개발은 국내농업과 농산물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특정 국가나 일부 다국적기업에 식량을 종속시킬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이번 GMO표시기준은 국민의 건강과 알권리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2월 3일 농촌진흥청과 기초과학연구원이 ‘유전자가위기술 공동활용’ 협약을 체결하고 GMO 신품종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점과 2월 4일 식약처가 개정도입한 GMO 표시제가 원료중심 GMO표시제를 거부하고 오히려 부형제, 희석제 등 첨가물에 대한 표시도 제외시키면서 소비자의 알권리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껍데기만 바뀐 표시기준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GMO 안전성과 관련 “GMO가 개발되고 생산된 지 20년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GMO 안전성은 세계적으로 논란이 진행중이다”라면서 허술한 수입승인 절차와 유통관리, 투명하지 못한 제도 운영, 엉터리 GMO표시제 등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종 암과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경고를 무시할 수 없다. GMO의 생태계 파괴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고 비난했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대표 김성훈)는 “국회가 나서서 예외없는 GMO표시와 현실적인 NON-GMO 표시도입, 투명한 정책결정과 자료공개, 철저한 수입승인 절차 및 유통관리,GMO기술에 대한 합리적 통제와 관리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