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이 폭등하더니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등 물가가 연달아 상승되면서 서민가계에 고통을 주고 있다. 설 연휴를 깃점으로 버터, 커피, 패밀리레스토랑까지 가격 인상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서울우유와 동원F＆B의 버터제품 가격 인상과 맥도날드, 탐앤탐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외식업계의 가격인상에 대해 비판했다.

협의회는 버터제품 가격인상과 관련 “서울우유는 버터제품과 동반 생산되는 탈지분유의 손실을 버터제품가격 인상으로 만회하려고 한다”면서 “버터의 주 원료인 원유가격은 지난해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오히려 L당 18원 인하됐다”고 주장했다.

“동원F＆B 또한 참치 캔 가격인상을 발표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버터제품과 함께 가격인상을 단행해 식품가격의 도미노 인상을 자극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협의회는 외식업계의 가격인상도 부당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1월 26일부터, 탐앤탐스는 설 연휴 첫날인 1월 27일부터 커피가격을 인상했고 최근 아웃백까지 가격을 인상한 상태다. 특히 맥도날드는 향후 가격 결정과정에서 소비자단체의 제안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내놓고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협의회는 “경기침체와 탄핵정국 속에 자행된 물가 압박으로 소비자들이 저성장, 고물가의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에 대해 신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