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사월사일날

이나라 이농토를 사랑하는 연천군농민회에서 올 한해 열심히 농사 잘 지어보자고 풍년기원제를 올리게 되어 천지신명께 삼가 아룁니다.

우리농촌 현실이 쇠퇴되어 오늘날까지 왔나이다.

지금 농촌은 한미, 한중 등 농촌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나이다.

안전하지 않는 수입농산물로 인해 우리 바른 먹거리가 위협받고 농사를 자본경제에만 맞추어 생각하는 높으신 양반님들덕에 우리 농민들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가고 있나이다.

천지신명이시어!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사는 소박한 연천의 농민들이 아무걱정 없이 농사 짓고 올 한해 대동하고 농산물 가격 제대로 받고 도시 농촌 구분없이 다니는 걸음걸음 우리 먹거리로 가득하게 하옵소서.

저희 정성이 하늘에 닿을 적에 기초농산물 국가수매가 되도록 해주시고 저희 정성이 땅에 이르거든 밥상에 수입쌀이 오르지 않게 해주시고 저희 정성이 물에 이르거든 식량자급률이 법제화 되게 하여주옵소서.

또한, 모든 농민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옵고 오늘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의 만사형통을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