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립됐음에도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이 지역 학교에 공급되지 못하고 타 지역 농산물이 지역 학교에 공급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포시 학부모들이 사실 조사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4월 6일 김포시 초등학교 2곳에서 타 지역에서 생산된 근대가 학교로부터 클레임처리 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당시 ◌◌초등학교에서 근대 34kg이 반품됐는데 학교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김포시친환경학교급식출하회 회원농가에서 생산되고 있는 근대로 대체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 ◌◌초등학교에서도 근대 6kg이 반품됐지만, ◌◌초등학교에는 친환경 근대가 아닌 근처 마트에서 일반 근대를 구입해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김포시 학부모들은 김포시친환경학교급식출하회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바로 전날 김포시친환경학교급식출하회가 생산한 근대 232kg이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로 출하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장성자 김포시학교급식모니터링단장은 “2015년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모니터링에서 분명히 김포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김포 학교로 공급한다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지금처럼 타 지역 농산물이 계속해서 김포시 학교로 공급된다면 김포시친환경학교급식출하회 농가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경기도는 로컬푸드를 말로만 하지말고 당장 할 수 있는 학교급식부터 로컬푸드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한 운영위원은 “김포시에 학교급식 물류센터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김포시 농민들이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이 김포시 학교에 공급될 수 있도록 김포시는 학교급식 물류센터 설립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지난 4월 6일 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상태불량’으로 반품처리된 ◌◌지역에서 생산돼 김포시 학교로 공급된 근대 사진. 반품된 근대는 클레임처리되고 ◌◌초등학교에는 곧바로 김포시 관내 친환경학교급식출하농가에서 생산된 근대가 공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