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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우산 제비꽃 (분(粉)향을 내뿜는 귀한 제비꽃)울릉도 농부가 들려주는 들꽃 이야기(23)
[81호/6면/식품ㆍ건강/들꽃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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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4  15: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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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逢草 이권수
우산제비꽃[Viola woosanensis Y.NLee & J.Kim]은 울릉도의 해발(400m)이 높고 서늘한 지대의 반음지에서 자생하는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 풀꽃이다.

제비꽃은 대부분의 꽃 색이 보라색인 점에서 착안되어 그 학명이 Violat 즉 보라색에서 유래하여 얻게 된 이름으로 ‘Viola’ 이다. 이 꽃이 피는 시기는 우리민초들의 삶에 있어서 보릿고개를 이겨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움으로 애타게 기다리던 강남 제비가 돌아 올때쯤 꽃을 피우는 놈이 바로 이 꽃이었기에 ‘제비꽃’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라 한다.

신기하게도 이 제비꽃의 실제적인 모양새에서도 그 ‘제비’라는 이름과 분명히 연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신기할 따름인데 이 제비꽃을 유심히 살펴보면 제비꽃의 씨방은 여물면 저절로 씨방껍질이 갈라져 굳어지는데 이때 그 모양새가 누가 보더라도 이것이 분명히 제비꽃의 잔재라는 것을 느낄 만큼 흡사 제비가 비상하는 듯 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제비꽃의 씨방이 씨앗을 터트리고 나면 마치 제비가 비상하는 모양새
제비꽃은 협소한 장소나 척박한 노지(露地)등에 자리 잡아 살아가며 늘 우리 생활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식물이기에 사람과 매우 가까운 식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천하의 명약도 그 효능을 모르면 쓰지 못하고, 흔하디흔한 자원이라도 인삼녹용보다도 더 명약일수 있는 그 삶의 진위를 우리는 늘 모르고 살아가고 있음이다.

언제부턴가 이상하게도 엄지손가락이 딱히 아픈데도 보이지 않고, 다친 데도 없는데 자꾸만 염증 성 통증이 강하게 느껴졌다. 금방 마땅한 약도 없고 해서 일단은 민간요법으로 들은풍월에 ‘생인손 앓는 데는 제비꽃이 좋단다’ 는 처방 법을 알기에 마침 집 근처에 자생하던 우산제비꽃을 채취해서 짓찧어 붙여보기로 했고, 그래서 짓찧어보니 신기하게 다른 풀과는 달리 거품이 많이 생겨나며, 부품 해지다가 나중엔 찰기가 생겨 겔(Gel)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제비꽃을 붙인 부위를 떼어내고 그 아픈 부위를 슬쩍 눌러 보니 “어라! 이럴 수가 있나?” 묘(妙)했다! 이미 통증은 없어졌고, 이제 다 나았다! 이렇게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나아지다니 …… 신기한 그 현상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진실로 “마약(痲藥) 같은 약이다!”

제비꽃을 한방에서는 여러 병증에 이용하는데 제비꽃이 살균을 잘 하고 염증을 없애는 효과가 뛰어나므로 주로 염증치료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 생인손 앓는데, 연주 창, 피부염, 종기, 상처 곪은 데, 관절염, 타박상, 악성종양, 부스럼, 임파절염, 궤양, 청혈, 진통, 패혈성 염증 등에 처방하여 쓰며 그 외에 가래를 삭이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불면증과 변비를 해결하며 또 황달에도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 하여 쓰인다고 한다.

   
▲ 우산제비꽃은 꽃도 아름답지만 향기도 매우 큰 가치를 지녔다
제비꽃은 작지만 오히려 그 크기이상의 큰 식물이란 것을 이제 알게 되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작은 거인’이란 말만이 여기에 꼭 어울릴만하다.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프랑스에서도 제비꽃이 영웅 ‘나폴레옹’을 상징하게 된 그 핵심적 의미일 것이다.

이곳 울릉도의 들과 산에도 여러 제비꽃들이 많이 나 있다. 다 같은 식물을 놓고 굳이 편애하려는 뜻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 했다. 우리나라 특산의 귀하고 귀한 식물인 이 우산제비꽃을 이제라도 좀 더 가까운 존재로서 눈 여겨 보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 아욱제비꽃은 나약한듯하면서도 매우 강한 생명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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