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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 를 요구하는 학비노조의 총파업이 29, 30일 예고된 가운데 강원도 강릉의 한 초등학교장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파업 관련 가정통신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
학비노조는 최근 각 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진행된 임금 단체교섭에서 제주와 경북, 울산을 제외한 14개 지역에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비노조 측은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시대’를 선언한 만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학교비정규직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비정규직(무기계약직) 완전 철폐와 근속수당 신설 등 임금 인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약 14만명으로 급식조리원, 조리사, 영양사, 교무보조, 돌봄전담사, 특수교육실무사, 스포츠 강사 등이다.
학비노조의 파업결정에 따라 29, 30일간 전국 대부분의 초·중학교 급식이 제공되지 않는다. 지역별 상황에 따라 하루에서 이틀정도 급식이 중단된다. 각 학교에서는 단축수업을 실시하거나 각자 도시락 준비 또는 외부도시락 배식을 계획하고 있다.
최영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영양사분과장은 “정부에서는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보고있지만 현장에서는 임금격차와 그에 따른 처우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비정규직, 무기계약직의 실질적인 정규직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진행하는 사회적 총파업에 학교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것을 양해해달라는 한 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포남초등학교는 지난 23일 학교장 명의로 ‘교육활동 변경안내’라는 가정통신문 통해 “우리 학교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께서도 노동자로서의 권리이자 국민 된 사람의 의무로서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참여한다”며 “모두가 잠시 불편해질 수도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땀 흘려 일하시는 모든 부모님들의 지지와 배려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포남초등학교 ‘교육활동 변경안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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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변경안내
부모님, 안녕하십니까?
항상 포남 교육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6월 30일 민주노총에서 진행하는 사회적 총파업에 본교 교육공무직분들과 여러 선생님들이 참여합니다.
기본 생존권 보장을 위한 최저임금 1만원 달성. 비정규직 철폐,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등 국민주권실현을 위한 적폐청산과 노동개혁은 촛불의 민심이자 새 정부의 공약사항이기도 합니다. 이에 민주노총은 올바른 적폐청산과 노동개혁을 바라며 사회적 총파업을 통해 노동자 국민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께서도 노동자로서의 권리이자 국민 된 사람의 의무로서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참여 하십니다. 교무행정사님, 조리종사원님, 스포츠강사선생님, 영어강사선생님, 꿈꾸미교실선생님, 방과후행정사님, 도서관선생님, 교육복지선생님, 특수교육지도사선생님, 학급 담임 선생님, 전담 선생님 등 평소 우리아이들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분들이 이 날 하루는 국민 모두가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날을 바라며 일터를 떠나 총파업에 함께 하십니다.
이에 6월 30일 학교 급식이 없습니다. 대신 간단한 간식(떡)이 제공되고 아이들은 모두 4교시 후 귀가합니다. 또한 방과후 학교와 꿈꾸미 교실도 운영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잠시 불편해 질 수도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하루 하루 열심히 땀 흘려 일하시는 모든 부모님들의 지지와 배려 부탁드립니다.
2017년 6월 23일 포남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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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 를 요구하는 학비노조의 총파업이 29, 30일 있을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일 열린 총파업 기자회견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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