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용 춘천시장이 2018년부터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강원지역 고교 무상급식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최명희 강릉시장이 4자회담(강원지사, 강원교육감, 강원도의장,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을 열어 고교 무상급식 문제를 논의하자고 공식제안하기도 했으며, 지난 18일에는 강원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고교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요구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강릉경실련과 강릉시민행동은 “최명희 강릉시장은 4자회담 결과와 상관없이 2학기부터 고교 전학년 무상급식 실시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강원도는 초중학교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와 도교육청은 2014년부터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려 했으나, 도의회 다수당인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들의 반대로 계속 좌절된 바 있다. 강원도의회는 지난 4월 열린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전체 시군이 동참하지 않는다는 형평성 문제로 무상급식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한편, 강원도내에는 72개 고교가 있으며 1개 학년 무상급식에 연간 90억원, 전체 학년일 경우 27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교 무상급식을 1개 학년씩 연차적으로 확대할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할지 시군 사이에 논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강릉경실련과 강릉시민행동이 18일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에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