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시장 김만수)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관내 고등학교 무상급식(내년 고3학생부터 단계적 추진)과 관련해 TF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3일 오병권 부시장을 단장으로 시 홍보실, 기획예산과, 평생교육과, 도시농업과, 부천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로 구성된 ‘2018년 고등학교 무상급식 단계별 추진 TF’을 발족, 추진계획 및 분야별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부천시는 학교급식법 제9조에 따라 오는 2018년 3월~2019년 2월(이후 단계적으로 진행) 28개교 고등학교 3학년(8,600명)을 대상으로 42억 원을 투입, 급식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부천교육지원청을 통해 급식 지원 예산(1인당 평균 급식비 70% 식품비 2,700원씩)을 분기별 학교에 직접 지원하고, 이에 대한 재원확보는 중학교 무상급식 도비 확보로 절감되는 예산(36억원)을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예산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내년 시 재정 세입이 많이 늘지 않을 것으로 추정, 시 여건상 도비 확보가 확실시된 상태에서 세부계획을 짜야 할 것 △시 평생교육과 교육지원 관련 예산은 학생 수보다 프로그램에 영향을 받는 편, 8월 교육청에서 제출한 예산도 260억 원에 달해 교육지원사업을 축소하지 않는 이상, 급식비로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 △예산을 중장기로 보고, 무상급식 등 우선순위를 정해야 △교육지원 경비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필요 △도비 지원을 적극 협조․건의 할 것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시는 TF팀을 중심으로 8월 중 학교급식심의위원회 개최(지급대상․예산안 심의), 중기재정계획 반영 자료제출(사업비 20억 원 이상), 2018년 고등학교 무상급식 본예산 편성요구, 오는 11월 부천시의회 제224회 제2차 정례회 예산(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내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시․군은 하남시(2013년부터 전 학년 100%), 광명시(2017년 2학기부터 전 학년 7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