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의 농민과 소비자, 시민단체 등 8개단체로 구성된 안성시친환경쌀학교급식추진위원회가 추석 직전인 지난 10월 2일 안성시 전역에 친환경 쌀 학교급식을 촉구하는 수십개의 현수막을 부착해 안성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31개 시군 중 안성시를 포함한 5개 시군에서 친환경 쌀 학교급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안성두레생협 두레까페에서 안성시 친환경쌀 학교급식추진위원회 대책회의가 열렸다. 추진위 활동에 대한 중간점검차원에서 열린 이 날 회의에서는 안성시장과의 면담추진,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 여론형성에 대한 평가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7월 24일 안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이동옥) 주관으로 열린 ‘안성시 학교급식 친환경쌀 공급운영을 위한 대안토론회’를 계기로 안성관내 시민사회단체, 농민단체,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8개 단체(전교조 안성지회, 안성시민연대,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안성친환경농업인연합회, 소통과연대, 안성청소년교육ㆍ문화협의체, 안성두레생협, 한살림서남부생협)가 모여 안성시친환경쌀학교급식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하였다.

이후 대형마트와 관내 성당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안성시민 1,500여명 서명)과 지역언론의 기고 등 여론형성을 위한 활동과 안성시 산업경제국장 등 담당공무원과의 면담 등 친환경쌀 전환을 위한 노력을 하였으나 안성시 입장과 지역여론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안성시는 현재 학교급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GAP인증 고품질브랜드 쌀인‘안성마춤쌀’의 우수성과 친환경쌀 대체로 인한 일반쌀 물량적체를 이유로 친환경쌀 학교급식으로의 전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에 실시된 친환경쌀 학교급식관련 안성시민연대 여론조사를 통해 안성시민들의 여론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성시민은 대체적으로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쌀의 경우 친환경 쌀로의 대체(31%)보다 현재의‘안성마춤’일반쌀로 유지하는 것(63%)을 선호하고 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문에 응한 안성시민 중 42.4%가 지금 사용되고 있는 안성시 학교급식으로 공급되는 쌀을 정부미(23.2%)나 친환경 쌀(19.2%)로 오인하고 있어 학교급식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패널 수 : 765, 응답자 수(응답률) : 203명(26.5%), 신뢰도 :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5.38%, 조사방법 : 폐쇄형 질문항목에 대한 전화설문)

추진위관계자는 안성시 입장에 대해 반박하며 “GAP인증은 생산품질관리인증이므로 제초제를 비롯한 농약사용 기준치 초과에 대한 제재만 있어 학교급식에 중요한‘안전성’측면에서는 문제가 있으며 친환경쌀 학교급식 공급으로 농민들에게 일반쌀 물량을 친환경쌀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줌으로써 오히려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