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2일 오전 10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2층 교육관에서 개최된‘2018년 정기 대의원총회’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는 2월 22일 오전 10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2층 교육관에서 ‘2018년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감사보고 △2017년 사업보고 및 결산(안) △임원선출 △2018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정관개정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한 뒤 ‘친환경유기농업 재도약을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70여 명의 대의원들은 회장 김준식(여주, 연임), 감사 심상진(양평, 연임)·김용봉(여주), 부회장 박용석(연천)·한재형(남양주, 연임), 선출직 이사 장인학(정책위원장, 용인, 연임)·김용구(수도작분과위원장, 파주)·김상기(원예분과위원장, 파주, 연임) 등의 임원 선출과 함께 8억2천7백여만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 경기친농연 2018년 새 임원진. 왼쪽부터 김준식 회장, 한재형 부회장, 박용석 부회장, 심상진 감사, 김용봉 감사, 장인학 이사(정책위원장), 김용구 이사(수도작분과위원장), 김상기 이사(원예분과위원장)

경기친농연의 2018년 주요사업은 △시군친농연 지원강화 △시군친농연 사무국 및 실무자 역량강화 △경기친농연 시군친농연 분과위원회 정관 및 규약정비 △여성위원회 신설 △청년위원회 신설 △산지 생산관리 시스템 강화 △친환경농업 내부 교육역량 구축 △소비자교육 및 친환경홍보 활동 △친환경급식 확대 발전을 위한 활동 △친환경농업육성과 확대를 위한 활동 △지방선거 대응 △연대사업 확장 △정책사업 △연구사업 등이다.

한편 총회에 앞서 진행된 1부행사에서 김준식 경기친농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40년만에 찾아온 혹독한 가뭄과 이어진 가뭄에도 불구하고 출하품목을 차질없이 생산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다해왔고, 전년 대비 학교급식 매출 10% 상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면서 “이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 손으로 생산한 건강한 밥상을 차려주겠다는 따뜻한 책임감과 친환경학교급식 주체로서의 높은 자각을 갖고 20차례가 넘는 교육과 생산관리를 통해 일군 크나큰 성과”라고 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 회장은 또 “안성과 연천에서 시군친농연 주도하에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친환경쌀 학교급식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냈고, 경기도가 삭감한 급식예산을 친농연 힘으로 원상복구 시켰으며, 시도의원들이나 정책담당자들도 이해하지 못했던 친환경학교급식의 본질적 개선 과제인 식품비-인건비 분리문제를 공론화, 여론화 한 것도 경기친농연이었다”면서 “서울급식 참여, 고교무상급식과 중학교친환경급식 100% 실현, 식품비 인건비 분리를 비롯한 급식예산체계 전면개편 등 친환경학교급식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김영재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군산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GM사태를 언급하며 “우리 농촌이 개방화로 인해 망가지면서 지방이 소멸해 버렸다”면서 “친환경농업을 중심으로 무너져 버린 먹거리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경기도학교급식지원센터협의회장은 축사에서 “경기친농연에서 식품비와 인건비 분리를 위해 힘써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경기도의 모든 학교급식 관계자들과 함께 친환경농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구호 외치는 대의원들

▲ 격려사 하는 전국친농연 김영재 회장

▲ 축사하는 경기도학교급식지원센터협의회 김수정 회장

<2018년 경기친농연 대의원총회 수상자 명단>

□ 감사패 수상자
1. 김영애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전)
2. 이관규 경기도청 친환경농업과장

□ 공로패 수상자
1. 송순복 가평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전 회장)
2. 안인상 광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전 회장)
3. 함병갑 시흥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전 회장)
4. 이재용 화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전 회장)
5. 이석희 연천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전 회장)
6. 이방래 여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전 회장)
7. 김동섭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수도작분과위원장(전)

□ 모범조직상 수상조직
1. 포천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원예분과출하회
2. 고양친환경농업인연합회

□ 모범회원상 수상자
1. 박윤재 김포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잡곡쌀출하회장
2. 전해숙 시흥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

□ 우수상 수상자
1. 신용균 가평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
2. 김동현 고양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3. 박태성 광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4. 김도경 김포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5. 이운성 남양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6. 최영림 수원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7. 황문순 안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8. 한천희 양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9. 김종세 양평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
10. 엄기영 여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11. 고덕균 연천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
12. 홍영걸 용인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13. 정재길 이천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14. 이역호 파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15. 이윤식 포천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16. 박보선 화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17. 이인숙 평택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친환경유기농업 재도약을 위한 특별결의문

올해는 친환경유기농업 원년 선포 20주년이 되는 해다. 이 땅에 친환경유기농업을 뿌리 내리기 위한 선배 농업인들의 고된 노력의 결과 현재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수는 6만여 농가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 환경을 살리고, 국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사명감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해 왔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량과 GMO 수입량은 OECD 국가 중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작년 한해 우리는 70년대 살포된 농약이 아직도 통양에서 검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친환경유기농업의 진정한 가치를 외면하고 ‘안전’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었다는 사실 또한 확인하는 힘든 시간이었다. 이에 우리는 지난 20여년을 되돌아보고, 이 시대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결의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 친환경유기농업 본연의 정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친환경유기농업의 목적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먹거리 안전을 뛰어 넘어 건강한 먹거리로 농민을 농민답게 농촌을 농촌답게 가꿔, 온 국민의 몸과 마음의 양분과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다시금 생태적이고 건강을 담보하며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다음 세대에 배려있는 친환경유기농업의 가치를 살려 먹거리 정의를 다시 되새기고자 한다.

둘째, 친환경생태농업이 한국농업의 핵심농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후보시절 친환경생태농업을 우리농업의 근간으로 삼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출범하고 10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는 지금 친환경유기농업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고비용의 잔류검사의 덫에 빠져 있으며, 생산비 증가, 판로의 어려움으로 친환경유기농업을 더 이상 지속하기 힘든 고통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에 우리는 문재인 정부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공공영역에서부터 친환경유기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하며, 생산비 보전을 통해 적정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친환경유기농업 직불금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셋째,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GMO에 대한 완전표시제 실현과 과거 정부의 대표적인 적폐인 GAP를 폐기해야 한다.
GMO의 안전성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전자조작식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는 국민의 먹거리 안전 뿐 아니라 국내 농업을 다국적 농기업에 종속시키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에 정부는 시민진영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GMO 완전표시제를 조속히 실시하고 국민들에게 GMO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려나가야 한다. 아울러 식량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 농업을 육성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화학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는 GAP를 우수농산물이라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현 농식품부 및 관련 기관의 적폐를 과감히 뜯어 고쳐야 한다. 아울러 GAP 인증 제도를 전면 폐기하고 생산관리규범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넷째, 6·13 지방선거를 맞이하여 친환경유기농업이 지역에서부터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농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개헌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올해 6·13 지방선거는 촛불혁명의 중앙정부를 뒤 이은 지방정부를 민주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지방자치 24년이 지난 지금, 친환경무상급식 등에서 확인했듯이 중앙정치의 축소판으로, 정쟁만 일삼고 있는 구태 정치세력들을 심판하고, 심각한 붕괴위기에 놓인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실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친환경농업 진영은 금번 지방선거에서 지역단위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책 제시, 학교급식을 비롯한 공공영역에서의 친환경무상급식 확대를 각 후보들에게 요구할 것이며, 이를 수용하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끝으로 금번 지방선거에 맞춰 30년만의 개헌이 예고되고 있다. 일부 정치권의 반대가 지속되고 있으나, 개헌은 시대의 요구임을 정치권은 알아야 한다. 우리 친환경농업 진영은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 인정, 농민의 기본권 보장, 국민의 먹거리 기본권이 담긴 헌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국민과 함께 농업을 지켜나가려면 우리가 먼저 사회 전체의 공리(公利)를 위해 생산하고, 환경과 순리에 거스름 없는 농업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의 응원과 동의를 구할 수 없다면,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인 우리 농업과 붕괴를 앞둔 농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땅을 짚어야 일어설 수 있다. 반성과 성찰 없이 우리를 바꿀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며 우리의 요구 및 결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8년 2월 22일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