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김포시 들녘에서는 한해 농사의 성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맞이 풍년기원제’가 열렸다. 김포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고재평)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개회식과 풍년기원 고사, 전통놀이, 달집 태우기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준식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과 유영록 김포시장, 조승현 경기도의원, 신명순‧정왕룡 김포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많은 내빈이 참석했으며 한편에서는 김포친농연 소속 농가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정월대보름 음식이 풍성하게 차려졌다.

흥겨운 풍물가락에 맞춰 추운 날씨도 아랑곳 않고 어깨를 들썩인다. 윷을 노는 아이들의 소리가 왁자지껄 신이난다. 팔이 빠져라 휘둘러보는 쥐불놀이는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자극한다. 색색의 소원지를 달집에 매달아 본다. 올해도 풍년되게 해달라는 농민의 간절한 마음부터 방학이 길어졌으면 좋겠다는 삐뚤삐뚤한 어린아이의 귀엽기만한 소원도 보인다. 어둠이 내리고 달집에 불을 붙이자 새빨간 불기둥이 올라간다. 그 불길은 소원지를 태우고 볏단을 태운다. 뜨거운 열을 내며 남김없이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다시 한 번 빌어본다. 불기둥 너머로 붉은 보름달이 둥실 떠올랐다.

식량닷컴도, 김포친농연 농가도, 전국의 모든 농가도 이번 가을에는 부디 근심걱정 없이 한 목소리로 풍년가를 불러보길 바라본다.

▲ 고재평 회장이 김포치농연의 발전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문을 읽고 있다.

▲ 풍물패 노나매기의 신명난 풍물로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는 더욱 흥겨워졌다.

▲ 쌀쌀한 바람이 불었지만 아이들은 모든 것이 신나고 재미있다. 풍물놀이를 따라 가며 우리 가락의 흥겨움에 빠져든다.

▲ 정월대보름 행사의 클라이막스인 달집태우기. 볏단을 쌓아 만든 달집에 새해 소원을 매달고 불을 붙히기 직전이다. 각자의 소원과 희망을 기원하며 정성을 담아본다.

▲ 정월대보름, 새해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달집이 활활 타오른다.

▲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행복한 2018년이 되길 바랍니다" 한 목소리로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