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 세계 산재 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앞둔 지난 4월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학교급식 등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후 학교급식실 산업재해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 양선희씨는 “최근 4월, 수원의 한 중학교에서 노후화된 급식실 공조기와 후드를 장시간 방치하여, 한명은 폐암으로 사망했고, 또 다른 한명은 반신불수가 되었다”며 학교현장은 안전책임자도 없고 안전기준도 없다고 고발했다.

또 양 부지부장은 “작년 12월에 의정부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곰국이 장화속으로 들어가 3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수술비용 중 1600만원이 넘는 비급여 비용을 급식노동자 본인이 부담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경우 산재처리 뿐만 아니라 비급여 부분은 회사부담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공공기관인 학교는 오히려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양 지부장은 “급식실의 환경이 지난 22년 전 보다 현대화 돼서 흔히들 좋아졌다고 하지만 청소해야 할 공간이 늘어 골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산업재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 학교에서 급식 종사자가 솥과 솥 사이를 넘나들면서 곡예 하듯 후드청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