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 돼지 농장의 축산 악취 때문에 못 살겠다며 대책을 호소하는 김포시 월곶면 포내2리 주민과 김포대학교 총학생회 명의의 현수막이 월곶면 시내는 물론 문수산 등반로 곳곳에 걸려 있다. 식생활은 점점 육류 위주로 변해 가고 있지만 축산농가의 설 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유영록 시장, “위법사항 있으면 조치하겠다”
양돈 농장주, “점차 사육두수 줄여 나가겠다”

김포시의 명산 월곶면 문수산 인근 포내2리 주민과 김포대학 학생 및 등산객들이 축산 악취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호소하며 5월 18일 유영록 김포시장을 면담,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월곶면 포내2리 주민 △김포대학교 재학생 및 임직원 △월곶면민 △문수산 등산객 명으로 지난 5월 8일 김포시장에게 보낸 진정서를 통해 “월곶면 포내2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규모 축산단지(돼지,닭)로 인해 각종 오염과 공해로 오염되어 김포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 주민들과 축산농가와의 갈등이 고조 되어 있다”며 김포시에 대해 “철저한 조사 후 불법사항에 대해 농장주를 처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고약한 냄새와 파리떼로 인해 상권이 죽고, 다가구주택 세입자들이 떠나면서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제값도 못받고 분노와 고통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제출한 수많은 민원은 비참하게 무시당했고 지도,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기관에서는 수십년 동안 방관하고 묵인했다”면서 김포시의 직무 유기를 고발했다.

이들은 “김포대학에서 제공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24시간 거주하는 외국인유학생들도 축사(돼지,닭)에서 발생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악취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한 외국 유학생도 있으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생활 불편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더 이상 악취로 인해 선량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포대학교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18개국 2,037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다녀갔거나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포내2리주민, 김포대학교학생 및 임직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농장진입도로 토지주의 동의 없이 불법축사양성화, 신축, 증축, 개축, 재축 등 인허가에 수반되는 일체의 행위를 불허해 줄 것” 진정했다.

이들은 포내농장(대표 윤명준)이 더 이상 돈사를 증축하지 않고 현재 사육하고 있는 돼지를 모두 출하한 뒤 양돈업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서면으로 밝힐 경우 곧바로 집단행동을 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포내농장 윤명준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사업을 강제로 접도록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양돈업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대표는 “주변 양계장이 싼 값에 나와 이를 매입해 양돈을 확장하려 했지만 마을 주민들의 반발로 손해를 보면서 계사 매입을 중단했다”고 밝히고 “양돈장 악취 문제도 최근 약품처리를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법 건축물 문제도 오는 9월이면 무허가 축사 양성화 정책에 따라 해결되고, 현재 4천두인 양돈 숫자도 점차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역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유영록 시장은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정도로 심한 줄 몰랐다”면서 “부서에 실태파악을 지시한 뒤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행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진정서

수신 : 김포시장
제목 : 포내2리 축산단지(돼지, 닭)의 환경오염과 불법행위에 대한 진정

1. 김포시청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며 불철주야 시정업무에 애쓰는 시장님 이하 공무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건강을 빕니다.

2. 다름이 아니오라 월곶면 포내2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규모 축산단지(돼지,닭)로 인해 각종 오염과 공해로 오염되어 김포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 주민들과 축산농가와의 갈등이 고조 되어 있습니다.

3. 고약한 똥 냄새와 파리떼로 인하여 상권은 다 죽어가고 있으며 대중교통이 면 단위에서는 제일 좋은 곳이지만 다가구주택의 세입자들은 도저히 못살겠다고 떠나고,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제 값도 못 받고 빈집이 태반이며, 하루 하루를 분노와 고통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4.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제출한 수많은 민원은 비참하게 무시당했고 지도,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기관에서는 수십년 동안 방관하고 묵인했습니다. 김포시는 명백한 직무를 유기한 것입니다.

5. 동네 주민 중에 개 50마리 정도 키우는 사람은 민원에 의하여 생업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불법으로 수천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농장은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포시는 철저한 조사 후 불법사항에 대하여 농장주를 처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6. 김포대학에 유학온 외국 학생들은 고약한 똥 냄새와 파리떼로 인하여 열악한 환경속에서 학교 생활과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녀간 수천명의 학생들에게는 국제적 망신을 당한 것이며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에게도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7. 포내2리 주민들은 약 40년동안 정상적인 삶을 포기한 채 고통속에 살고 있으며 공부에 열중 해야 할 김포대학생들은 고약한 똥 냄새와 파리떼가 들끓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8. 주말이면 문수산을 찾아오는 수 천명의 등산객들은 축사가 있는 능선을 지나갈 때면 고약한 똥 냄새로 인하여 힐링은커녕 고통의 연속입니다. 그 구간에서는 도시락을 먹을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런 현실은 문수산을 찾는 김포시민과 전국에서 찾아오는 등산객들에게 좋은 기억은커녕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문수산이 될 것입니다.

9. 우선권이란 합법적이고 정당할 때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축산단지, 포내리 106-32, 106-3, 106-10, 106-12, 106-16, 106-9, 106-8번지의 진입로는 지적공부상 도로가 없는 토지(맹지)고 그동안 축산농가들이 불법으로 전용하여 진입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네주민들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며, 문수산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도로도 전혀 아닙니다.

10. 포내2리주민의 동의, 김포대학교 학생 및 임직원의 동의, 현재 사용하고 있는 농장진입도로 토지주의 동의 없이는 불법축사양성화, 신축, 증축, 개축, 재축 등 인허가에 수반되는 일체의 행위를 불허해 주실 것을 진정합니다.

진정인
1. 월곶면 포내2리 주민
2. 김포대학교 재학생 및 입직원
3. 월곶면민
4. 문수산 등산객

첨부자료
1. 포내2리 주민 서명 동의서
2. 김포대학교 재학생 및 임직원 서명 동의서
3. 월곶면 주민 서명 동의서
4. 문수산 등산객 서명 동의서
(2번과 4번 동의서는 추후에 접수하겠습니다)
(1,2,3,4번의 동의서는 민원이 해결될때가지 계속해서 접수하겠습니다)

2018년 5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