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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전하고 맛있는 급식은 기본, 교육과 상담에 방점을 찍다쿠키플레이 학습 아이들 호응도 높아
안미진 경기도 광명시 가림초등학교 영양교사
지면 제99호 4면 <공공급식> (2018.06.04)
이유경 기자  |  mfood11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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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5  10: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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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닷컴> 99호 영양교사 인터뷰의 주인공 광명 가림초등학교 안미진 영양교사(46). 식품영양학을 전공해, 1998년부터 식품위생직으로 학교에서 일을 시작했고, 2007년 1기로 영양교사에 선발됐다. 여기까지는 지금까지 인터뷰를 진행해 온 영양교사와 비슷한 전개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특이한, 생소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원래는 언론이나 교육 쪽으로 관심이 많았는데 어찌하다보니 식품영양을 전공하게 됐고, 우여곡절 끝에 영양교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런 방황 아닌 방황이 오히려 더 넓은 시각과 도전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한다. 당찬, 그리고 자신의 일에 분명한 자세와 생각을 갖고 있는 안미진 영양교사와의 인터뷰는 지난달 30일 가림초 식생활교육실에서 진행됐다.

   
안미진 광명 가림초등학교 영양교사

급식은 교육이다
식생활교육실. 이름이 낯설다. 실습실이 아닌 교육실이다. 확실히 수업을 위한 공간이지 음식을 만드는 공간은 아니다. 가림초에서 2년 동안 영양교사로 일하면서 지금의 교실을 만들었다.
안미진 교사는 급식 교육에 대해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 1998년 식품위생직으로 학교에서 일할 당시에도 교육을 했다. “당시는 영양교사가 아니라 급식교사라고 불렀다. ‘선생도 아니면서 누가, 무슨 교육을 하느냐’는 말도 들었지만, 교육을 하기 위해 학교에 왔다고 말했다. 무모하긴 했지만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때부터 쌓아온 자료만 20년이다. 워낙 교육분야에 관심이 많아 대학원도 교육학을 전공해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솔직히 우여곡절 끝에 영양교사로 일하게 됐지만, 당시의 그런 고민과 생각들이 오히려 지금 더 나를 빛나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식품영양’만을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 관심을 갖고 도전을 했기에 지금 더 넓은 시각과 도전의식을 갖게 됐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현재 전국으로 강의도 나가고, 영양상담에 대한 교육요청도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쿠키플레이 강사이자, 유명한 저자이기도 하다.

   
▲ 쿠키플레이 수업시간

쿠키플레이, 맛있는 교육과 상담의 도구가 되다
안미진 교사는 <쿠키플레이 상담·치료 입문서>를 비롯해 쿠키플레이 관련 3권의 책을 출판했다. 귀에 익숙하지만 구체적으로 쿠키플레이가 어떤것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쿠키테라피라고 보면 된다. 놀이를 통해 교육과 치료가 되는 것이고, 그 놀이의 재료가 쿠키다. 상담을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한데, 지금의 도구들은 한계가 있다. 상담도구로 쿠키는 매우 좋다”라고 설명해 준다. 안미진 교사는 상담과 관련된 자격증만 10개 이상을 가지고 있다. 미술치료사, 음악치료사, 아동심리치료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상담을 진행했지만 지금의 쿠키플레이만큼 직접적인 치료와 상담효과를 눈으로 확인한 것은 없다고 한다. 쿠키플레이로 교육청 연수를 나가고 있고, 올해부터는 일반 교사들도 쿠키플레이를 배우기 시작했단다.

쿠키플레이가 이렇게 좋은 효과가 있는 이유를 물었다. “미술치료나 음악치료는 진단은 좋지만 이후 치료과정에서 효과가 크지 않다. 요리의 경우, 재료준비나 과정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쿠키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통해 완성이 되고,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 바로 구운 쿠키의 따뜻함과 향기는 엄마의 부재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이것이 바로 힐링이다. 또한, 시각, 후각, 미각 등 오감발달에도 좋다. 무엇보다 내담자들이 정말 마음 편하고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쿠키플레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떻게 교육을 해야 아이들이 재미있어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1년에 많아야 2번뿐인 수업인데 아이들이 기억할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학생들은 수업자체를 즐겼고, 상담을 하는 경우에는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6학년 학생이 와서 “6년 동안 배운 수업중에 제일 재밌고 좋았다”고 말했다니 더 할 말도 없다.   

맛있고 건강한 급식은 영양교사의 기본
가림초등학교는 총 24학급에 병설유치원이 있다. 유치원과 학생, 교직원을 포함해 760여명이 급식을 먹는다. 바쁜 활동에도 학교 급식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맛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은 영양교사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외부활동으로 학교급식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주로 야근을 통해 작업을 한다. 힘들지만 보람있는 일이란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안 교사는 ‘가짓수 많고 화려한 것이 좋은 급식’이라는 인식에 대해 걱정했다. 학생들 입맛에 맞고, 맛있는 것도 좋지만 학교급식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또한 학교급식은 반드시 교육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환경 급식을 시행하면서 우리 농업을 살리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단다.  더위가 시작되면서 ‘벌레와의 전쟁’이 있겠지만, 이 또한 친환경 급식이기에 이해하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다만, 급식의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교과영역에 포함되지 않아 중·고등학교에서 영양수업이나 식생활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 아무리 좋은 식습관을 만들어 놔도 중·고등학교에 가면 지속되지 않는다.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급식과 함께 꾸준한 식생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안미진 교사는 강조했다.
 
영양교사로서 꼭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육’이라고 답하는 안미진 영양교사. 다양한 수업준비가 어렵다면 아이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상담만큼은 꼭 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급식과 일반급식은 분명 다르다. 급식을 통해 교육을 하고, 음식 하나라도 교육이 될 수 있는 것을 급식에 올려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화려한 튀김요리만 올린다면 그것은 교육급식이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쿠키플레이 수업 동영상을 잠시 봤는데, 학생들이 무척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안미진 교사는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그것이 저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 쿠키플레이 작품

   
▲ 안미진 교사가 저자로 참여한 쿠키플레이와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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