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베리를 수확하고 있는 평택친농연의 이인숙 사무국장

평택친농연 사무국장
이인숙 사무국장은 평택친농연 사무국장이다. 그리고 ‘뜰안에 블루베리’ 농원의 대표이기도 하다. 올 해 만 49세로 농업인으로서는 젊은 측에 속한다. 귀농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이인숙 사무국장의 남편이 갑상선암 4기 판정을 받으면서 시댁이 있던 포승과 가까운 평택으로 귀농을 하게 된다. 남편이 자꾸 살이 빠져서 암인 것을 알게 됐고 3년 정도 요양하다가 남편은 이인숙 사무국장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2011년도에 블루베리 농원을 준비 해 놓았다. 농원은 약 6,000평 정도가 된다.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땅에 블루베리를 심은 것이다.

그런데 초창기 때 남편은 두 번이나 동업자한테 사기를 당한다. 사기를 당한 것을 2013년도에 알게 되면서 남편 일에 뛰어 들게 되었다. 그 당시에 이인숙 사무국장은 풀 한 포기 뽑아 보지 않은 왕초보 농부였다.
시련을 겪게 된 것도 남편의 맘이 착해서 이다. 두 번이나 이용을 당하고도 그 사람을 매몰차게 내쫓지를 못하고 1년 이상을 유예기간을 주고 농장에서 살게 해 줄 정도로 착한 남편과 산다. 지금은 블루베리 재배는 남편이 하고 영업은 이인숙 사무국장이 한다. 처음에 농사를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동동 거리는 게 안타까워 뛰어 들었다. 남편은 무엇이든 연구하는 것과 자연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을 보는 것이 행복이라 한다.

이인숙 사무국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막내는 늦둥이로 중3이면서 종가집의 장손이다. 고향이 포항이어서 포항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는 건축학을 전공 했다. 남편과 연애결혼을 하게 된다. 남편은 상하수도 공사를 하는 사업가였다. 암 판정을 받은 후에 사업을 접게 된다.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농사 짓는 걸 행복해 한다.

배운 걸 활용하면서  판로도 개척한다
2014년부터 사이버 연구회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나 카카오스토리를 하면서 2015년에 블루베리도 완판시켰다. 직거래를 포함해서 3톤 정도를 팔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SNS 공부를 하러 다니고 있다. 또 주변에 귀농인들을 모아서 재능기부처럼 교육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하고 있고 팜파티도 연다. 공부도 하지만 생산한 농산물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도매상들과 매칭해 판로 개척도 한다. 공부가 필요할 때는 그렇게 모이고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판로도 찾게 된다.

‘협업없이 미래는 없다’라는 주제로 농진청에 발표도 했다. ‘농부는 스토리텔러다’로 발표회가 열렸다. 그 때 7명이 뽑혔는데 그 대회에 뽑혀서 나가기도 했었다.

블루베리 맛의 차별성과 해충 방제법·제초법
‘뜰안에 블루베리’ 농원의 블루베리는 품질이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다른 농원들과는 흙부터 차원이 다르다. 보통의 블루베리 농원들은 피토모스를 사다가 쓰지만 이곳은 다르다. 남편이 아이디어맨이라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왜 수입산을 써야 할까 이런 의구심을 갖고 토탄, 우드 칩을 이용해 산도도 맞추고 구연산 등을 맞춰서 블루베리에 맞는 재료로 만들어서 쓴다. 모 대학교 교수가 와서 블루베리를 먹어 보더니 블루베리가 “맛있을 수밖에 없다. 자연적인 맛이다“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다.

그밖에 미생물 만들기도 직접하고 액비를 만들어서 블루베리에 준다. 블루베리는 쐐기가 잎을 다 갉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농원은 쐐기가 생기기 전에 미리 한가한 겨울철에 쐐기 알을 잡으러 다니기 때문에 블루베리를 따는 시기에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쐐기가 별로 없다. 방제법은 친환경 약제로 방제를 하거나 예초기를 돌리거나 풀을 직접 뽑는다.

평택친농연 구성원
평택친농연은 공석찬 회장 외에 33명의 회원들이 있다. 연합회는  2017년에 결성됐다. 수도작분과, 원예분과(오이, 호박, 토마토 등), 과수분과(배가 가장 많다), 특작분과(블루베리)로 나뉘어져 있다.
연합회에 대한 참여율은 아직은 저조하지만 차츰 나아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 회장이 활동적이라서 인지 회원들은 공 회장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공 회장은 공익을 위해 일을 솔선수범 하고 합리적이라 평택친농연은 앞으로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다. 평택에는 블루베리 농가가 200여개 정도 되는데 다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그들과도 연계해 연합회를 활성화 시키고 싶다.

▲ ‘뜰안에 블루베리’ 농장을 알리는 표지판. 6,000평에 이르는 이인숙 사무국장의 농장을 찾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뜰안에 블루베리’ 체험
‘뜰안에 블루베리’ 농원에서는 어린이집 아이들이나 가족체험을 받는다. 체험비로는 한 사람당 2만 5,000원을 받는데 어린이집은 1만원, 가족단위는 1만 5,000원을 받고 있다. 블루베리를 직접 따는 체험이다. 또한, 그린투어라고 평택시에서 서울에 있는 단체를 모집해서 여행사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블루베리 따기 체험, 쨈 만들기 체험, 와플 만들기 등을 다른 농가와 같이 공유해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단체 활동과 앞으로의 꿈, 미래 계획
이인숙 사무국장은 평택시사이버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품목별 연구회는 사이버연구회 등의 상위단체인데 그 곳의 총무, 평택사랑 페이스 북 활동, 똑똑 농부들 단체 활동, 체험관광 연구회 등 농업과 관련된 것들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외에 지속발전가능협의회, 로컬푸드생산자협의회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직접 해보고 싶은 것은 이웃들과 공동판매를 하거나 협업, 공동 마케팅 네트워크를 이루어서 개인역량을 강화시키고 판매 수익도 높이고 싶다. 다같이 잘 살자는 게 목표이고 그 속에서 일자리 창출도 시키고 혼자 잘되는 것보다 서로 모여서 하다보면 흥겹고 즐겁기 때문이다.
 
1차 농산물인 블루베리에 전통주를 접목 시키거나, 옥수수·감자를 생산하고 가공하는 사람, 새싹삼·장아찌류를 하는 사람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싶다. 크게 욕심을 안 부리고 우리가 먹는 것과 함께 가공을 하고 싶다. 주위의 농가들과 여러가지를 믹스해서 같이 해보고 싶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듯이 새로운 발견처럼 농사 짓는 것이 행복하다.

▲ 이인숙 사무국장은 지난 2016년 제8회 경기도농업인정보화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국장은 이러한 경험을 살려 귀농인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교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