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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는 친환경감자 농가 등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라지면 제102호 15면 <오피니언> (2018.07.16)
김규태 발행인  |  mfood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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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7  08: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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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5월까지만 해도 주먹만한 크기의 감자 한 개가 2,000원을 웃도는 금감자가 되면서 주부들은 감히 장바구니에 감자를 담지 못했다. 어쩌다 큰맘 먹고 사 들고 온 감자를 전처리 해놓고 보면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통째로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얼마 후 마트에는 겉보기에도 아주 뽀얗고 하얀 감자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마트 주인은 비싼 돈 주고 국내 저장감자를 사간 주부들의 항의가 빗발쳐 수입 감자를 들여올 수밖에 없었는데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클레임이 없어 매상도 오르고 이제 살 것 같다고 했다. 야무진 어떤 주부는 다음해엔 햇감자가 나오기 전, 4~5월에는 감자를 먹지 말던지 수입 감자를 구입해야 한다는 삶의 지혜를 얻었다고 했다.

‘금감자 대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급히 미국과 호주에서 감자를 수입했고, 4,400톤 가량이 시장에 풀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배 이상(225.3%) 치솟았던 감자가격이 4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가량 하락했다.

국내산 감자는 가격이 오를 때는 품질과 가격에서 수입에 밀려 천덕꾸러기가 됐고 가격이 떨어지면 귀하지 않아서 천덕꾸러기가 됐다. 수확량 하락(품질하락 동반)-가격 폭등-긴급 수입-가격 폭락. 해마다 품목을 바꿔가면서 반복되는 현상이다.

수확량이 떨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뭄이나 홍수, 고온 등 이상기후에서 비롯된 경우이거나 생산면적이 줄어든 경우, 또는 흙을 너무 수탈한 결과, 땅의 면역력이 받쳐주지 않아서 오는 재배관리 부족 등 대체로 이 세가지 범주로 압축된다.

첫 번째 이상기후의 문제는 산업혁명의 결과로 자연 순환체계를 무시한 결과 ‘자연이 성내고 있다’는 점을 유럽연합 중심으로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을 제2차 온실가스 감축기간으로 설정하고 1990년에 비해 25~40% 감축 실행중이다. 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 등 전 세계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국가들은 불참하고 있지만 한국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의무는 없으나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친환경농업의 육성은 좋은 정책이다.

두 번째 생산면적이 줄어 공급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는 당해 작목과 작부면적과 관련한 작부계획을 전적으로 개별 농가가 알아서 선택하고 있는 국가 생산 계획 부재 때문이다. 어떤 해는 과잉이 됐다가 어떤 해는 부족이 됐다가를 반복하고 있지만 국가는 고민없이 사후 통계량과 작황상태만 체크하고 있다. 그러다 부족하면 긴급 수입한다. 수입이 대책이다. 농가들은 국가로부터 품목과 생산면적에 대한 어떤 조언도 받지 못하고 있다.

세 번째 땅의 황폐화로 인한 재배관리에 대해 농민은 농관련 연구기관들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비료와 농약 중심의 화학농법으로 망가진 땅을 되살리고 환경을 되살려 땅의 에너지로 키우는 농산물이 친환경농산물이다. 관행농 보다 기후의 영향도 많이 받고 면역력이 떨어진 땅을 복원하면서 수확량을 확보하자니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 경기도 학교급식에 공급되기로 계약재배된 감자 작황이 좋지 않다. 지난 해 가뭄을 겪은 때보다는 조금 나아지긴 했어도 수매량 2,800톤에 훨씬 못 미치는 2,400~2,500톤이 수확됐다.

그런데 더욱 문제는 알이 작다는 점이다. 알이 작게 되면 급식관계자들 모두가 고통을 겪게 된다. 농민들은 중량이 150g이상이어야만 1,650원을 받는다. 그 이하는 800원밖에 받지 못한다. 농가소득이 급감하게 된다. 전처리업체 또한 1kg에 10개를 까던 것을 15개를 까야 하고, 학교 영양선생님들은 손이 한번 갈 걸 두세 번 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한다.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는 농민들에게 불만이 돌아간다.

이렇게 일파만파로 벌어지는 이런 상황에서 농민을 지원하는 행정은 어디에 있나? 경기도농업기술원 홈페이지를 보면 △여왕벌 위치를 추적하는 장치 및 방법 △강낭콩 직무육성품종 품종보호권 △다육식물 자원보존 및 대량생산을 위한 조직배양 체계 확립 △선인장 다육식물 수출 및 이용 확대연구 △난류 신품종 육성연구 △다육식물 신품종 육성 연구 △선인장 신품종 육성연구 △콩 신품종 육성 및 재배기술 개발 △새싹삼 안정 생산기술 개발 △인삼 신품종 육성 △버섯 소비확대를 위한 간편 가공품 개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출주류 품목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기도 아이들에게 공급될 150g 이상의 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지원이 아닌가?

이재명 신임 경기도지사는 16년만의 정권교체라며 ‘새로운 경기’를 선언했다. 1,000여 명이 넘는 친환경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를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가 현장에 바짝 붙어 학교급식 나아가 공공급식의 전국 모델로 우뚝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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