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식중독 사태로 인해 매년 2000명을 웃도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등학교에 비해 고등학교 급식에서 식중독 사고와 피해학생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근본적 대처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인천 연수갑)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연평균 2390명의 학생들이 식중독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분석해보면 2015년 38건, 2016년에는 36건, 2017년에는 27건등이 발생했다. 피해학생 규모는 2015년 1980명, 2016년엔 3039명, 2017년엔 2153명이었다. 특히 일년 중 6~8월에 식중독이 발생한 비율이 2015년 44.73%(17건), 2016년 63.88%(23건), 2017년 48.14%(13건)로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식중독 발생 확률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급단위 별로는 초·중·고교 중 고등학교의 식중독 발생 비중이 2015년 23개교(60.5%), 2016년 28개교(77.7%), 2017년 18개교(66.6%) 등으로 과반이 넘어 고교급식에 대한 특별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찬대 의원은 매년 비슷한 규모의 식중독 사태가 되풀이 되는 양상에 대해 “교육당국의 관성적 대처가 사태를 키우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한 식중독 사태가 발생 했을 시 ‘초동대처에 적극 나서기보다 사태를 덮기에 급급한 현장학교의 대응태도가 문제를 키우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매년 상투적 지시와 점검만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 처방에 의한 근본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입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현장에서 가을 신학기 개학과 함께 교육당국의 식중독사태 대처방침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