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는 과일·채소의 농축액을 제조하는 업체가 원재료명 및 성분배합 비율을 허위로 표시해 판매하고 있다는 제보를 통해 수사한 결과 제조업체 5곳을 적발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음료류·차류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과일·채소 농축액을 허위표시한 5곳 업체는 △디제이비엔에프(충남 천안) △영농조합법인 산정푸드(충북 음성) △다미에프엔에프(경기 안성) △(주)건우에프피(충북 진천) △가린한방(충북 음성) 등이며, 추가로 유통기한이 263일 경과한 ‘자색고무마페이스트’제품을 사용한 △(주)조은푸드텍(충남 천안) 업체도 수사를 통해 적발돼 이번 수사로 적발된 업체는 총 6곳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충남 천안 소재인 A업체는 ‘15년 1월부터 ’18년 1월까지 ‘사과농축액’을 제조하면서 사과1%, 당류88%, 첨가물11%(색소 등)를 섞어 제조한 후 제품표시란에는 ‘사과 100%’로 허위표시 하는 등 24개 품목, 34억 상당(740톤)을 불법으로 제조한 사실이 적발됐다.

충북 진천 소재인 B업체도 같은 방법으로 ‘대추 농축액분말’을 제조하면서 원재료명과 성분배합비율을 허위로 표시하는 등 28억 상당(192톤)을 판매했고, 허위표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실제 사용한 원재료와 다르게 생산일지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경기 안성 소재인 C업체는 ‘생강농축액’ 제품에 원재료명과 성분배합률을 허위로 표시해 38억 상당(196톤)을 판매한 사실과 농축액 제조시 2% 이하로 사용가능한 식품첨가물인 ‘프로필렌글리콜’을 제품에 최대 26%까지 첨가한 것도 확인됐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수사는 음료류·차류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과일·채소의 농축액을 허위로 표시하고 있다는 관련 종사자의 제보를 통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부정한 방법으로 제조하거나 유통되고 있는 사례를 알고 있을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민원상담 110’ 또는 ‘내 손안(安) 식품안전정보’인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 적발된 업체 및 위반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