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대문구와 전라북도 전주시가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9월 3일부터 전주에서 생산된 식재료가 구내 163개 어린이집·복지시설(총 6,476명)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서대문구의 참여로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기존 6개구에서 7개구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자치구와 산지 기초지자체를 1:1로 연결시켜 왔다.

서대문구는 강서친환경유통센터 유휴공간에 설치된 서대문구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전주시에서 생산된 식재료가 관내 시설에 공급하게 된다.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유통되는 식재료는 잔류농약 등 안전성 검사를 마친 다품종 소량생산 농산물로, 원하는 식재료를 공공급식시설에서(원하는 날로부터 일주일 전) 주문하면 산지에서 공급 날짜에 맞춰 수확 당일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대문구 공공급식센터 운영은 수탁기관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사회적협동조합 품앗이마을’이 맡는다.

또한, 공공급식 식재료 직거래뿐만 아니라 식생활 교육 및 도농 간 교류·체험 같은 인적교류도 시작한다. 시는 이와 같은 다양한 교류를 통해 농업의 생태적 가치를 이해하고 도농 간 연대감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사업’의 핵심은 기존 복잡한 유통구조를 3단계(산지 지자체→자치구 공공급식센터→공공급식시설) 직거래 방식으로 개선해 유통비를 절감, 건강한 식재료를 공공급식시설(어린이집, 복지시설 등)에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공적조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앞서 강동구 및 동북4구(강북구, 성북구, 도봉구, 노원구)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 서대문구 공공급식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은평구 공공급식센터(10월), 동작구 공공급식센터(11월)가 개소 준비 중으로, 연내 10개 자치구 확대·2022년까지 전 자치구로의 확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친환경 식재료의 공적조달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손잡고 서울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한다”며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성공적 모델을 전 자치구로 확산시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패러다임의 혁신적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