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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푸드마일리지 감소 역행하는 경기도 학교급식 조달체계 유감"유통과정도 탄소배출 적게 하는 친환경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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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2  09: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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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친환경농가와 계약재배해 학교급식공급을 하고 있는 우수한 조달방식을 자랑하는 경기도학교급식이 본지에서 보도한 ‘마늘사태’로 인해 도마위에 올라있다. 혹자는 ‘마늘’이 급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상대적 왜소함으로 인해 이 사안을 곁가지 문제로 바라볼지 모른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난 문제점만 보완하면 해결될 수 있는 사안으로 여기는 시각도 일부 존재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마늘사태’는 경기도 학교급식의 현주소를 여러 측면에서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다단계 유통과정에서 가격거품 조장의혹, 파지처리된 친환경 마늘의 30% 정도가 실재로는 우량상품이었던 것, 부적격·무자격 업체의 마늘취급, 그리고 이를 방관한 감독관리 기관의 문제 등 열거하자면 줄줄이 나온다. 이에 대한 사항은 향후 경기도의 처리과정을 지켜보기로 하고 오늘은 경기도 급식조달체계와 푸드 마일리지 문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애초 마늘문제가 불거진 계기는 8월 17일 경기도 친환경 농업 생산자들이 자신이 생산한 마늘이 어떻게 취급처리 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경북 의성에 현장방문 것이 계기였다. 그런데 거기에서 당초 알고 갔던 친환경 취급 인증업체가 아닌, 그 업체가 다시 재위탁한 무자격 업체의 부실취급이 적발되면서 이 사안이 불거진 것이다.

이 사태가 알려진 후 해당 업체는 계약이 해지됐지만 감독관리청인 경기도 농식품유통진흥원은 규정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사안역시 향후 엄중히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마늘 껍질탈피업체의 또 다른 업체는 경남 진주에 있다. 경기도는 의성과 진주에서 마늘의 1차 저장탈피를 진행하고 있는데 의성에서 적발된 문제로 인해 급히 진주도 방문한 농민들에 의하면 여기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일반인이 보면 경기도에서 생산한 마늘이 왜 의성이나 진주까지 가서 저장탈피 된 후 다시 경기도로 올라와 각 학교에 운송되는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관계당국은 경기도에 취급가능한 껍질탈피업체나 저장시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기도 해당 관계자들의 말은 다르다. 충분히 경기도에서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공급대행업체의 알 수 없는 결정과 관리감독청의 수수방관으로 관외 원거리 조달체계가 형성되었다는 주장이다. 최
근들어 푸드 마일리지라는 용어가 급식체계 주변에 새로운 화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푸드 마일리지는 로컬푸드 운동을 뒷받침하는 논리적, 철학적 근거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나의 식재료 생산물을 만들고 그것이 소비처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거리를 ‘푸드마일리지’라고 한다. 국립환경 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푸드마일리지는 201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프랑스의 10배정도에 달할 정도로 그 수치가 높다.

왜 이렇게 푸드 마일리지가 높아졌을까? 수입농산물의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식량자급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시선을 국내로 돌려보면 로컬푸드 운동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경기도 마늘 전처리 같은 기형적 구조가 푸드 마일리지를 증가시키며 친환경급식을 왜곡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이 반친환경 조달체계로 인해 푸드 마일리지를 증가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마늘뿐만이 아니다. 감자는 상황이 약간 다르지만 경기도에서 생산한 친환경 감자가 경북 김천에까지 가서 저장된 후 다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도 친환경 마늘과 감자를 적재한 채 경기도와 경남 진주, 그리고 경북 김천 등을 오가며 도로위에 탄소를 쏟아놓는 트럭들이 있다. 친환경은 생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식같은 친환경 농산물을 땀흘려 생산해놓았더니 그것이 엉뚱하게 처리되고 탄소배출 주범이 되는 현실앞에서 망연자실한 농민들의 표정이 떠오른다. 이에 대한 근본적 대처방법을 어떻게 마련할지 본지는 경기도 관계당국의 처리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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